골프는 왜, 아직 갤러리 입장이 되지 않을까 [★현장]

이천(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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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8번홀에 갤러리가 모여든 상황./사진=KLPGA
지난 1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됐다. 프로스포츠도 관중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아직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스포츠가 있다. 골프가 그렇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발표 후 야구와 축구, 실내스포츠 종목인 배구와 농구도 바로 유관중에 돌입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그 이튿날부터 경기장마다 다른 수용 인원의 30% 이내에서 관중을 받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25%까지, 지난 9일 개막한 프로농구 KBL은 홈 경기장별로 수용 가능 인원의 20% 중반 수준의 관중을 받았다. 프로배구 V리그는 오는 31일부터 경기장 전체 좌석 30% 수준의 관중이 입장하게 된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골프는 아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발표가 있던 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대회가 없었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치렀다. 대회가 종료될 때까지 갤러리(관중) 입장 소식은 없었다. 팬들은 랜선 응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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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사진=KLPGA



더욱이 KLPGA 투어는 5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왜 갤러리 입장 소식은 없었던 것일까. KLPGA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KLPGA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골프는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면 통제가 어렵다. 아무리 실외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스폰서 측과도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챔피언 조에 갤러리들이 많이 몰리게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기준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GPS를 활용하는 방안들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고려해보겠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수들도 아쉬움이 크다. 임희정(20·한화큐셀)은 "개인적으로 시즌 초 때부터 무관중 경기를 해 너무나 아쉬웠다. 함성과 박수 소리를 들으면서 갤러리들과 호흡도 하고 긴장감을 느끼면서 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특히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할 때 부모님이 갤러리로 오시면 많은 도움이 되곤 한다"고 갤러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갤러리 입장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임희정은 "아무래도 올 시즌은 갤러리 입장이 힘들어 보인다. 코로나19가 더 잠잠해져야 할 것 같다.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입장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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