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2-KT 1번, "경쟁팀과 맞대결? 더 좋지" 승부사 김태형의 '강철 멘탈'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9 05:04 / 조회 :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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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경기가 있어야 이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맞대결이면 더 좋지."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승부사'다. 멘탈도 남다른 듯하다. 시즌 막판 부담스러운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경기가 많은 남은 쪽이 더 낫다고 했고, 경쟁상대와 맞대결이먼 더 좋다고 했다.

19일 현재 두산은 5위다. 15일까지 3위였지만, 키움과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치면서 5위로 내려왔다. 시즌 막판 중요한 순간 삐끗한 셈이다. 그래도 18일 승리를 통해 분위기는 바꿨다.

끝난 것이 아니다. 3위 KT-4위 키움과 승차는 단 1경기이며, 2위 LG와 격차도 1.5경기가 전부다.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2주간 2위부터 5위까지 팀들 가운데 하루라도 순위 변화가 없었던 날이 없다. 두산 또한 언제든지 다시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토록 피가 마르는 상황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힘들지 않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막바지 와서 선수들이 힘을 내줘서 잘하고 있다. 힘들다고 하면 진짜 힘들어서 못한다"라고 말했다.


잔여경기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결국 적당히 남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이기고 싶어도 경기가 없으면 못 이긴다. 경기수가 많으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경기가 많이 남든, 적게 남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부담보다 '승리 기회'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한 순위 싸움에 대해서는 "다른 것 없다. 이겨야 한다. 이젠 다른 팀도 봐야 할 상황이다. 2~4위가 다 신경 쓰인다"라며 "LG나 KT도 둘이 붙으면 좋아하지 않을까.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지니까 격차를 벌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순위 경쟁 상대와 붙으면 승차가 1경기씩이다. 다른 팀과 경기보다 중요도가 훨씬 높다. 즉, '지면 안 된다'는 부담이 가중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기회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7경기를 남긴 두산은 순위 경쟁 팀인 키움과 2, KT와 1경기를 치른다. 나머지는 롯데 2, 한화 1, KIA 1경기다.

지난 2015년 두산을 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태형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역대 최소 경기 500승(841경기)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 우승 3회, 2015년~2019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등 실적도 확실하다.

그 바탕에 강력한 멘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년이나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현재도 강팀이다. 위기도 있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시즌 막판 김태형 감독의 존재감이 발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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