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은퇴경기, 우짜노' 순위 싸움 치열한 류중일의 고민 [★잠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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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사진=뉴시스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이 현역 마지막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용택(41)의 은퇴경기 시점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박용택 은퇴경기에 대해 "아직 구단으로부터 들은 것이 없다. 순위 싸움을 한창 하고 있는데 은퇴 경기를 잡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래서 제가 한번 묻고 싶다. 구단 생각도 언제가 편한지 궁금하다.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용택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10월 28일 한화전)가 불가능하다면 이번 시즌 LG의 최종전(10월 30일 문학 SK전)에서라도 대타 출장이 아닌 선발 출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대타로 기용되자 1루 쪽을 채운 LG 팬들은 기립 박수를 쳐주기 바빴다. 박용택은 물론이고 팬, LG 구단 역시 이상적인 은퇴경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LG의 팀 상황이 문제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안정권이지만 2위 싸움을 위해 싸우고 있다. 16일 KIA전을 9-0으로 이기며 숨을 돌렸지만 LG는 아직 5위 KT와 승차가 1.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매 경기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시즌 승부처에서 대타로 주로 나서고 있는 박용택에게 편하게 선발 출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팀 상황이 부담이 없어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시점에 LG가 순위를 확정 짓는 것이다.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LG의 순위만 확정된다면 홈 팬들과 함께 은퇴 경기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찌감치 2위를 확보하는 것이 최상이다.

류중일 감독은 "은퇴식은 내년에 해도 되지만 은퇴경기가 결국 문제다. 이번 KIA와 3연전이 끝나고 20일 수원 KT 원정 경기를 마치면 2일 정도 경기 없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때쯤 되면 은퇴 경기에 대한 윤곽이 대충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순위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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