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심혜진-정수영 현실공감 100% 아내 어록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6 09:14 / 조회 : 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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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 사진제공 = 키이스트


"반전 있는 아내? 그런 건 없다. 본래 내 모습만 있을 뿐. 남편은 보고 싶은 나만 봤던 거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심혜진-정수영이 답답하게 막혔던 속마음을 끄집어 내주는 ‘현실 공감 100% 아내 어록’으로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MBN-웨이브(wavve)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제작 키이스트)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후 이형민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반전을 거듭하는 매혹적인 스토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모든 것을 안다고 믿었던 아내가 결국 극강의 반란을 도모하는, 부부라는 관계의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공감 유발 명대사들로 짙은 여운과 깊은 울림을 안기고 있다. 때로는 울컥하게,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뜨끔하게 대한민국 아내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나위아’ 속 아내들 표 ‘아내 공감 명대사’를 모아봤다.

◆ 아내 속마음 명대사 하나. “반전 있는 아내? 그런 건 없다. 본래 내 모습만 있을 뿐. 남편은 보고 싶은 나만 봤던 거다” (by. 심재경)


지난 방송분에서 김윤철(최원영)은 심재경(김정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뒤를 밟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요리를 만들고 요가를 배우는, 자신이 알고 있던 평범한 아내 심재경만 존재할 뿐이었다. 하지만 사실 심재경은 격렬한 주짓수를 수준급으로 구사하고, 잔혹한 납치극을 스스로 꾸며낼 만큼 용의주도한 ‘반전 있는 아내’였던 것.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에 당연하게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한 치도 모르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에 충격 받은 김윤철이 “당신 누구냐”고 묻자, 심재경은 “누구긴. 당신 아내지”라고 천연덕스럽게 응수한 후 “남편은 보고 싶은 나만 봤던 것”이라는 철학적인 내레이션을 내뱉었다. 부부관계를 넘어,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흔히 가질 수 있는 타인에 대한 편견을 탁월하게 짚어내는 멘트로 지지를 받았다.

◆ 아내 속마음 명대사 둘. “남편들은 몰라요. 아내들이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by. 하은혜)

김윤철은 심재경이 집안의 도청장치를 제거하는 모습을 본 후 자작극에 대한 의심을 시작했고, 답답한 마음에 결국 이웃주민인 하은혜(심혜진)를 찾아갔다. 하은혜는 심재경이 약 3개월 전 자신에게 김윤철의 외도와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다며, 심재경이 김윤철의 외도를 알고도 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이 좋아한다고 대신 마음을 전하며 “남편들은 몰라요. 아내들이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라는 자조적인 대사를 건넸다. 지금껏 이뤄온 결혼 생활과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인내해온 아내의 고통의 시간을 들은 후 숙연해진 김윤철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역시 생각할 거리를 안기며 여운을 불러일으켰다.

◆ 아내 속마음 명대사 셋. “나도 납치당하고 싶다” (by. 김희정)

김희정(정수영)은 의문의 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 서지태(이준혁)의 아내로, 자신의 꿈을 미뤄두고 바쁜 남편과 어린 쌍둥이 뒤치다꺼리에 매진하는 평범한 주부다. 김희정은 자신과 달리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한 라이프 스타일을 자랑해 동경을 불러일으킨 인플루언서 심재경이 납치를 당하자 남편 서지태의 수사 향방까지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수사 때문에 집안 사정은 안중에도 없는 남편에 대한 야속함이 쌓여만 가자 “나도 납치되고 싶다”는 뼈있는 한마디를 내뱉었던 터. 못 들은 듯 어물쩍 넘기면서도 내심 뜨끔해하는 서지태의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한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 아내 속마음 명대사 넷. “이혼, 한번 쯤 해볼 만 해. 난 결혼보다 이혼이 좋았어. 재혼은 더 좋았고.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냐, 신상 추천!” (by. 하은혜)

심재경-김윤철 부부의 이웃 주민인 하은혜는 연하의 꽃미남 남편 조민규(윤종석)와 재혼 후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상태. 하은혜는 심재경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던 중 심재경의 완벽해 보이는 결혼 생활 유지 비법이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것을 듣고 무심한 듯 툭, “너무 노력하는 건 가족이 아니다”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어 “이혼 한 번쯤 해볼 만하다. 난 결혼보다 이혼이 좋았어. 재혼은 더 좋았고!”라는 쿨한 소신까지 드러냈던 것. 대부분의 대한민국 아내들이 남편을 위해 아이를 위해 스스로에 대한 애정은 쉽게 포기 하고 살아가는 가운데, 드높은 자기애를 드러낸 하은혜의 명대사가 많은 아내들에게 대리만족을 전했다.

◆ 아내 속마음 명대사 다섯. “당신은 손이 많이 가는 남편이니까. 당신은 나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잖아!” (by. 심재경)

심재경은 김윤철이 그토록 찾아 헤맨 아내 살인 미수의 증거인 독이 든 와인을 들고 나타나 김윤철을 아연실색케 했다. 심재경은 “내가 얼마나 초조해하면서 지켜 본 줄 알아? 당신이 실수할까봐. 당신은 손이 많이 가는 남편이니까! 당신은 나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잖아!”라며 울분을 토했다. 희대의 납치 자작극을 통해 김윤철을 극단적 상황에 처하게도 했지만, 반면 독이 든 와인을 제거함으로써 살인 미수 혐의라는 벼랑 끝에서 구해내준 것 역시 아내 심재경이었던 것. 상대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가려 온, 가정 내 평안과 행복을 위해 무언의 희생을 해온 삶의 비애를 응축한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겨온 김윤철의 무심함을 일깨우며 섬뜩함을 안겼다.

제작사 키이스트는 “감각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들이 연기력 갑 배우들과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남편들을 향한 아내들의 폐부를 찌르는 한마디 한마디가 식은땀 나는 긴장감과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서로의 진짜 실체를 알게 된 부부 간 고도의 심리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5, 6회 역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MBN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 5회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방송되며, 국내 대표 OTT 웨이브가 투자에 참여해 온라인에 독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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