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도 박용택처럼' 日주니치, 이례적 작별식 개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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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카와(왼쪽)와 주니치 마스코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후지카와 공식 SNS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즈가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큐지(40·한신 타이거즈)의 마지막 나고야 원정경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조촐한 작별식을 치르고 있는 LG 트윈스 박용택(41)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주니치는 15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과 마지막 홈경기를 5-3으로 이긴 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후지카와를 위한 작별식 행사를 열었다. 주니치와 한신은 같은 센트럴리그 소속이다. 후지카와는 오는 11월 10일 요미우리와 홈 경기서 은퇴식을 갖는다.


이를 두고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주니치가 후지카와를 위해 이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표현했다. 주니치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후지카와는 이날 64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비록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했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주니치 구단이 마련한 행사에 나섰다.

주니치는 전광판에 "후지카와 투수, 22년 동안 수고하셨습니다"는 문구를 표시했다. 주니치 아라키 마사히로(43) 주니치 코치가 후지카와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후지카와는 꽃다발을 든 채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환호하는 주니치 팬들을 향해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행사 종료 후 후지카와는 "너무 감사드린다. 너무나 기쁘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양식이 될 것 같다. 여기에서 치렀던 좋은 승부들을 소중히 기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후지카와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였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통산 806경기에 등판해 245세이브(메이저리그 2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6년과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선 후지카와는 2차례의 대회 우승에 모두 힘을 보탰다. WBC 통산 8경기서 1실점(비자책점)으로 좋았다.

다만 이번 시즌 후지카와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서 1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하다. 은퇴경기를 치를 때까지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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