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해명 "박용택 고별식, 해주지 않으려 한 건 아니다" [★수원]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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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이날이 박용택의 키움 상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사진=뉴스1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LG 트윈스 박용택(41)의 고별식을 열어주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가 이에 대해 해명했다.

14일 현재 개인 통산 2503안타로 KBO 리그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은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차원에서 박용택의 은퇴 투어를 정식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팬들의 논란을 불렀다. 결국 박용택이 직접 고사하면서 정식 은퇴 투어는 무산됐다. 하지만 구단들은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홈 시리즈에서 조촐한 고별식을 개최하며 KBO 리그 레전드와 작별을 기념하고 있다.


가장 먼저 KIA가 박용택의 광주 원정 마지막 경기를 맞이해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한화, KT, 두산도 박용택의 은퇴를 기념했고 삼성과 롯데 역시 각각 지난 8일과 13일 박용택의 제2 인생을 응원했다. LG를 상대로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는 NC(10월 24일 창원)와 SK(10월 30일 인천)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키움을 제외한 8개 구단이 박용택을 위한 행사를 열었거나 계획하고 있다. 키움만 여기에 속하지 못한 어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키움 관계자는 14일 스타뉴스와 만나 관련 질문에 "해주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은퇴 투어 이야기 직후 우리와 마지막 시리즈를 했다. 여론상 조금 부담스러운 시기였던 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8월 1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 은퇴 투어를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8월 21일이 키움과 LG의 고척돔 마지막 경기였다. 결국 아무런 행사 없이 LG의 이번 정규시즌 고척돔 원정 일정이 종료됐다.


결국 가장 먼저 선뜻 나서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키움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 역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LG 측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박용택이 고척돔에서 뛰는 시나리오는 가을 야구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15일 이후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고척돔 중립 경기로 치른다고 밝혔다. 키움과 LG가 가을 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키움 관계자는 "우리 역시 포스트시즌 대진을 지켜볼 것이다. 다만 포스트시즌은 홈팀 주관이 아니라 KBO가 주최한다. 이에 대한 협의가 끝난 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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