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5000만 달러설까지' 김하성을 담기에 KBO는 작다 [★수원]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4 22:30 / 조회 : 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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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T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는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개인 통산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로 키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김하성은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KT 손동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미 105타점을 올렸던 그는 2014시즌 강정호(당시 히어로즈)의 40홈런 117타점 이후 6년 만에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동시에 찍은 유격수가 됐다.

김하성은 2019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일찌감치 밝혔다.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기에 도전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키움 역시 긍정적이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나성범(NC)과 김하성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고척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3연전에는 이들을 함께 보기 위해 많은 스카우트들이 방문했다.


이미 키움이 아닌 다른 구단에서는 김하성의 미국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외국인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센터 라인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김하성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이미 진출 의사를 밝혔기에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은 예산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우트뿐 아니라 미국 현지서도 김하성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3일 "김하성은 미국에 대한 열망이 큰 선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지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이 5000만 달러(약 573억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김하성을 데려온다면 아주 좋은 계약"이라고 호평했다.

김하성 역시 현지 반응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그는 "당연히 봤다. 과분한 평가인 것 같다. 에이전트가 계약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지금은 팀에 집중하려고 한다. 아직 2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해외진출 협상까지는 그렇게 급하진 않은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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