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개입' 일축한 김창현 대행 "라인업 내가 짠다, 번트는..." [★이슈]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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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대행.
김창현(35) 키움 히어로즈 감독 대행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프런트 개입설에 대해 직접 밝혔다.

김창현 대행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인업을 어떻게 짜느냐는 질문을 받자마자 "큰 틀은 제가 직접 짠다. 애매한 포지션이 생길 경우에는 타격, 수비, 수석코치님의 의견을 두루 묻고 수렴해서 결정한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김혜성과 김하성의 포지션을 두고 고민했다"고 답했다.


키움은 지난 8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손혁 감독이 갑자기 지휘봉을 내려놨다. 자진 사퇴라는 구단의 발표가 있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구단 수뇌부들의 간섭에 지친 손혁 감독이 스스로 구단을 나갔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현장에 대한 키움 프런트의 간섭이 어느 정도로 심한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의혹을 김창현 대행이 직접 일축했다. 그는 "지난 11일 한화전서 김혜성의 3루수 기용이 잘못됐던 것 같다. 오랜만에 김혜성을 3루수로 나가게 했는데 잘못됐던 것 같다"고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혜성은 7월 13일 광주 KIA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발 3루수로 출전해 조금 어색한 수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창현 대행은 더그아웃 책임자에 대한 고충에 대한 질문에 "아주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더라. 결정 하나하나가 우리 팀의 방향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어렵다. 경기 없는 월요일에도 게임을 생각하며 타순 부분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특히 김창현 대행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은 번트 횟수다. 김 대행 부임 이후 치른 5경기에서 키움은 단 1번의 희생번트만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평균(2회)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시즌 키움은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90번의 희생 번트(전체 1위는 KT의 100회)를 시도했다.

이번 시즌 손혁 감독이 추구한 극도의 스몰볼을 두고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 초반부터 번트를 시도하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하지만 김창현 대행은 "아무래도 손혁 감독님께서는 투수 쪽에 강점을 보여 지키는 야구를 하시는 분이라 그런 것 같다. 저도 필요하면 번트를 댈 생각이다. 번트 상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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