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훈아 이어 BTS도 당했다..방탄소년단 콘서트 中서 불법 유통

中빌리빌리 'BTS MAP OF SOUL ON:E' 온라인 콘서트 전체 영상 게재..벌써 2만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10.13 20:03 / 조회 : 7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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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주말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 전체 영상이 중국 온라인 상에 불법으로 유통 중인 것이 확인됐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중국에서 애꿎은 정치적 공세를 받은 가운데 불법 유통 콘텐츠로 또 한 번 피해를 입었다.

13일 스타뉴스 단독 취재 결과,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 사이트에는 지난 10일~11일 양일간 위버스를 통해 생중계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SOUL ON:E'(BTS 맵 오브 더 솔 원) 전체 영상이 유통되고 있다.

지난 12일 게재된 해당 동영상은 2시간 반에 이르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양일 영상이 함께 게재돼 있다. 이 사이트에서 BTS로 검색하기만 해도 첫 페이지에 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3일 오후 7시 기준 이 영상의 조회수는 이미 2만뷰를 넘어섰다. 전체 영상을 비롯해 세트 리스트와 함께 무대 별로 나뉘어 게재한 영상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스타뉴스에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저작권 침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프로그램 포맷 표절과 도용은 물론, 불법 유통까지 판치며 국내 콘텐츠업계의 피해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영상도 같은 사이트에 버젓이 불법으로 떠돌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3일 "우리 콘텐츠를 보호하면서 국민들에게 영상 저작물을 정상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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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콘서트 영상 /사진=빌리빌리 캡처


무엇보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중국에서 한국전쟁 관련 발언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돼 현지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고 있어, 이번 불법 유통 피해가 더욱 기가 막힌 상황이다.

논란이 된 발언은 방탄소년단이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나왔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에 주는 상이다.

당시 리더 RM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중국 네티즌은 양국'이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현지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러한 여론을 보도하며 사태를 키웠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방탄소년단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기업들은 현지에서 이들의 영상과 이미지를 빠르게 내리며 긴장 태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해외 유력 매체들이 중국의 편협한 애국주의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놓았고,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수위 조절에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관련 보도와 네티즌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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