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극복' 한라, 하이원 7-1 대파 아이스하키 실업대회 첫 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2 00:22 / 조회 : 21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아이스하키 전국선수권 실업부 1차전에서 하이원을 제압한 안양 한라.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18년 만에 부활한 국내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전통 강호 안양 한라가 하이원을 꺾고 첫 승을 올렸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1일 오후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5회 아이스하키 전국선수권 실업부 대회 1차전에서 하이원을 맞아 시종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7-1로 완승을 거뒀다.

포워드 11명, 디펜스 5명으로 경기에 나선 한라는 1피리어드 초반 디펜스 최진우가 상대 보디 체킹으로 부상을 당해 이탈, 단 4명의 디펜스(이돈구, 송형철, 남희두, 조형곤) 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악조건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한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평소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배가된 상황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한라 디펜스들의 활약이 빛났다. 결과는 낙승이었다.

이돈구는 1피리어드 10분 6초에 공격 지역 중앙에서 이현승의 패스를 그대로 슬랩샷,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1피리어드 16분 33초에 터진 조민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남희두는 2피리어드 14분 6초에 공격 지역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 재치있는 리스트 샷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이현승의 골로 4-0으로 달아난 2피리어드 17분 2초에는 신상우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image
안양 한라 남희두.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2피리어드까지 유효샷(SOG) 44개를 허용하는 등 고전을 거듭하던 하이원은 3피리어드 4분 7초에 이승원이 밀어준 패스를 나성묵이 원타이머로 마무리,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한라는 경기 종료 직전 김민철과 이현승이 잇달아 추가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라는 복수국적 선수인 에릭 리건, 알렉스 플란트(이상 디펜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캐나다로부터 귀국하지 못했고, 베테랑 포워드 김기성-김상욱 형제가 구단과 계약을 맺지 않아 아이스하키 한 경기 엔트리(스케이터 20명, 골리 2명)도 채우지 못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대회에 나서고 있다.

한라는 12일 오후 2시 대명 킬러웨일즈를 상대로 대회 2차전을 치른다. 대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케븐 콘스탄틴 감독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아 김범진 코치가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지휘한다.

image
안양 한라 신상우.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