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조코비치 완파 프랑스오픈 13번째 우승... 메이저 통산 20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2 00:51 / 조회 : 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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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 4년 연속 우승과 통산 13번째 우승에 성공한 라파엘 나달. /AFPBBNews=뉴스1
'흙신' 라바엘 나달(34·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를 완파하며 통산 13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거물의 격돌이었지만,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0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세트 스코어 3-0(6-0 6-2 7-5)의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가 어떤 공격을 해도 다 받아내다시피 했다. 특유의 베이스라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빨랐고, 필요할 때 네트 플레이도 좋았다. 조코비치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결과는 완승이었다.

이로써 나달은 개인 통산 13번째로 프랑스 오픈을 제패했다. 최근 4연패다. 롤랑가로스 통산 100승도 따냈다.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무실세트로 이기며 우승을 품었다. 클레이코트 황제의 위용이다. 우승 상금 16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도 챙겼다.

또한 나달은 이번 우승을 통해 메이저 대회 통산 20승을 거뒀다. 로저 페더러(39·스위스·세계랭킹 4위)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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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프랑스 오픈 우승에 도전한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을 넘지 못했다. /AFPBBNews=뉴스1
올 시즌 호주 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4년 만에 프랑스 오픈 우승을 노렸으나 나달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나달을 상대로 29승 26패로 우위에 있었지만, 프랑스 오픈은 달랐다. 1승 6패로 밀렸고, 이날 7번째 패배를 당했다. 확실히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 위였다.

1세트 첫 게임부터 듀스였다. 조코비치가 40-15로 앞섰지만, 나달이 내리 3포인트를 따냈다. 여기서 나달이 연이어 두 포인트를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게임도 듀스 접전이었지만, 나달이 자신의 게임을 지켜냈다. 이어 3게임도 40-30으로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섰다.

4게임도 나달의 몫이었다. 세 번의 듀스가 있었으나 나달이 좌우 코너를 찌르는 깊숙한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조코비치를 힘들게 했다. 연달아 두 포인트 획득. 게임스코어 4-0이 됐다.

5게임에서는 나달이 0-40에서 맹렬히 추격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조코비치의 더블 폴트가 나오는 등 실수가 있었고, 나달이 위닝샷을 만들며 세트 세 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스코어 5-0이 됐다. 6게임 역시 나달이 챙기며 1세트를 6-0으로 따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1-1이 됐다. 긴 랠리가 계속됐고, 자기 것을 챙겼다. 다시 나달의 페이스였다. 3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1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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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 4년 연속 우승과 통산 13번째 우승에 성공한 라파엘 나달. /AFPBBNews=뉴스1
이어 자신의 게임을 지켰고, 5게임도 브레이크했다. 순식간에 4-1. 이후 한 게임씩 주고받아 5-2가 됐고, 나달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다시 따내면서 6-2로 2세트를 가져왔다.

공수 모두 나달이 위였고, 조코비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2세트까지 나달이 에러 6개, 조코비치 에러 30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에서 나달이 압도했다.

3세트 들어서는 조코비치가 먼저 서브에 나섰고, 1게임을 따냈다. 그러자 나달이 2게임을 챙겨오며 1-1이 됐다. 다시 한 게임씩 주고받아 2-2가 됐으나, 나달이 다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3-2로 앞섰다.

여기서 조코비치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두 손을 크게 휘두르며 포효했다. 이어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스코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도 그냥 있지 않았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게임을 가져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11게임에서 조코비치가 막판 더블 폴트를 범했고, 나달이 6-5로 다시 뒤집었다. 마지막 게임을 가볍게 챙겼고, 나달이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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