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쉽게 끝나는 팀 아냐!" 홍창기가 증명한 LG의 힘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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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NC전 결승타의 주인공 LG 홍창기. /사진=김동영 기자
LG 트윈스 '5년차 루키' 홍창기(27)가 NC 다이노스를 무너뜨렸다.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때리며 웃었다. 시즌 100안타도 채웠다. 덕분에 LG도 웃었다.

홍창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재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LG는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7-3의 승리를 거뒀다. 7회까지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에만 6점을 몰아치며 드라마를 썼다. 파죽의 6연승이다. 2위 자리도 지켰다.

홍창기는 지난 2016년 입단 후 3시즌을 뛰었다. 중간에 경찰을 다녀왔다. 2019년까지 통산 38경기 출전에 56타석 소화가 전부. 1993년생이지만 신인왕 조건이 된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중이다. 데뷔 후 100안타도 처음으로 기록했다. 그 100번째 안타고 팀 6연승을 이끼는 결승타였다. 제대로 터졌다.

경기 후 홍창기는 "우리 팀은 이제 쉽게 끝나는 팀이 아니다. 내가 상대라면 끝까지 집중해야 할 팀이다"라고 강조한 후 "우리가 8회 역전한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 모두 '해보자'는 마음이었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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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안타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한 LG 홍창기. /사진=LG 제공
이날 LG는 1-3으로 뒤진 8회말 1,2루에서 오지환이 적시 2루타를 쳤고, 홍창기가 이어진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스코어 4-3. 상대 실책과 폭투로 3점을 더하며 7-3이 됐다. 끈끈함이 돋보인 이닝이었다. 홍창기가 중심에 섰다.

8회말 원종현의 초구를 쳐 적시타를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카운트에서 치자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이병규 코치님께서 속구가 좋으니까 속구 타이밍을 노리라고 하셨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NC 중견수 알테어가 수비가 좋아 잡힐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잡히더라도 3루 주자 신민재가 발이 빠르기에 (희생플라이로) 동점은 된다는 생각을 했다. 적시타가 아니어도 상관 없었다"라고 더했다.

시즌 100안타 소감도 물었다. 홍창기는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안타가 많이 나온 것 같다. 100안타를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했다. 기분 좋다. 첫 풀타임 시즌이다보니 신인왕 언급도 되고 있는데 결국 내가 잘하니까 나오는 것 아니겠나. 기분 좋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홍창기는 "우리 잘하고 있으니까 순위 신경 쓰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자고 했다. 2위를 하고 싶다. 하면 좋다. 그러나 승차가 얼마 되지 않는다. 어쨌든 이겨놔야 한다.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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