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다시 붙나 했더니... 다저스-양키스 '꿈의 WS' 또 무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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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9회초 양키스의 마지막 타자 지오 어셸라가 범타로 물러난 후 아쉬워하는 모습. 탬파베이 선수들은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하며 시즌을 접었다. 조금은 충격적인 탈락이다. 그리고 39년 만에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격돌도 무산됐다. 동부와 서부의 명가지만, 최정상에서 붙기가 참 어렵다.

양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1-2의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2승 3패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게릿 콜을 9년 3억 2400만 달러(약 3730억원)에 영입하는 등 우승을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도 가보지 못한 채 몰러 나게 됐다.

사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이었다. 객관적으로 양키스가 손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래도 1처전을 먼저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2차전~3차전을 내주기는 했지만, 4차전을 이기면서 최종전까지 갔다. 5차전에서도 팽팽한 승부였다. 그러나 딱 한끗이 부족했다.

양키스가 패퇴하면서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도 볼 수 없게 됐다. 서부의 명문 다저스와 동부의 명문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격돌은 메이저리그 최고 흥행 카드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 수 있는 맞대결이다.


도박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도 이쪽이 가장 높았다. MLB.com은 월드시리즈 가상 매치업으로 다저스-양키스를 첫손에 꼽았고, 도박사들 역시 이쪽에 가장 가능성을 뒀다.

역대로 봐도 다저스-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가장 많았다. 무려 11번이나 된다(양키스 우승 8회-다저스 우승 3회). 10번 이상 붙은 유일한 매치업.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지난 1981년 이후 39년 만에 거함들의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한 반면,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가 끝이었다. '꿈의 맞대결'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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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월드시리즈 전적. /표=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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