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쿨한' 카바니 "맨유 7번의 저주가 뭐? 뛰는데 지장 있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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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손 카바니.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합류한 에딘손 카바니(33)가 등번호 7번을 받았다. 무게감이 있는 번호. 전설들이 달았고, 최근은 실패의 연속이었던 번호다. 그러나 카바니는 '쿨'했다. 책임감이야 느끼지만, 경기에 나가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에딘손 카바니는 맨유의 '7번의 저주'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이미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7번을 달았고, 팔레르모, 나폴리에서도 7번이었다"라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망(PSG)에서 주포로 뛰었던 카바니는 2019~2020시즌을 끝으로 FA가 됐다. 공격수를 찾고 있던 맨유가 나섰고,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원)에 1+1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비어 있던 7번을 받았다.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달았던 번호다. 그야말로 '전설'의 번호. 그러나 맨유의 실패 사례였던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번호이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맨유이기에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카바니는 무덤덤하다.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다.


카바니는 "환상적인 도전이다.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대단한 숫자인 것은 맞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이다. 경기에 나가면 셔츠에 붙은 숫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 도전을 즐기겠다.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수많은 전설들이 달았던 번호지만, 나는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더했다.

2019~2020시즌 부상으로 인해 주춤하기는 했지만, 카바니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다.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빼면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250골). 소위 말하는 '인간계 최강'이다.

맨유에서 이 모습을 이어간다면 '7번의 저주'를 깰 수 있고, 호날두의 뒤를 잇는 맨유의 7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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