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성희롱 폭로"..'미쓰백' 스텔라 가영→티아라 소연의 걸그룹 뒷이야기[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0.08 16:12 / 조회 : 1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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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미쓰백'이 화려한 걸그룹 이면의 아픔을 리얼하게 폭로, '인생곡'으로 힐링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8일 오후 MBN 예능프로그램 '미쓰백'(Miss Back)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멘토 백지영, 윤일상, 가수 스텔라 출신 가영, 와썹 출신 나다, 애프터스쿨 출신 레이나,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 크레용팝 출신 소율, 달샤벳 출신 수빈, 디아크 출신 유진이 참석했다.

'미쓰백'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 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 8명 가영, 나다, 레이나, 류세라, 티아라 출신 소연, 소율, 수빈, 유진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 그동안 미처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는 물론 인생 곡으로 '제2의 전성기'가 될 터닝포인트를 함께하는 신개념 다큐테인먼트(휴먼다큐+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백지영은 '미쓰백' 출연 계기로 "이전에 많은 경연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한 적이 있다. 참가자들이 인생에 좋은 기회를 얻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하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이도저도 못한 또 다른 시련에 봉착하는 걸 보면서 미안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쓰백'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처음엔 거절했는데, 내가 생각한 프로그램 방향과 달랐다. 지향하는 바가 나와 잘 맞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면서 이 프로그램을 하면 출연자와 내가 모두 행복하겠단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후배들이 이 정도로 얘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말을 해준다"며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출연자들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타 프로그램은 경쟁을 통해 당락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미쓰백'은 조금 더 잘 어울리고 잘 이해하는 친구를 찾는다. 인생곡을 찾아주고 떨어지는 사람이 없다. 선의의 경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매 회차마다 울 수밖에 없었다"며 출연자들에 짠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윤일상도 출연 계기로 제작진의 제작 방향을 꼽았다. 그는 "CP님이 시청률을 물어봤을 때 '시청률보다 출연자가 상처받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작은 반딧불이가 될 작은 역할을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일상은 "스토리가 역대 방송 중 가장 셀 거다. 감동 또한 클 것이다"며 "녹화를 하기 전까진 이렇게 센 프로그램일 줄 몰랐다. 녹화를 하면서 가수들의 발걸음이 힘들었다는 걸 알았다"라고 '미쓰백'의 임팩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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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가수들이 자신의 치부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기 쉽지 않았을 터. 가영은 "'미쓰백'을 통해 좋은 분들과 함께해 좋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하게 모든 걸 보여드리려 한다. 걱정도 되는데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전했다. 출연 계기를 묻자 그는 "스텔라 활동 때 너무 힘들어서 내 마음을 외면하고 있었다. '미쓰백'은 내가 최선을 다해 볼 마지막 기회일 거라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매회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힐링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레이나는 "노래를 하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다. 나의 시간들이 아깝단 생각을 종종했다. 그룹 활동 위주로 하다보니 내 감성과 가창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며 "서바이벌이 아닌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내 인생곡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멤버들과 터닝 포인트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세라는 '미쓰백'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멤버였다. 그는 "많은 부분에서 힐링을 받고 나와 같은 아픔이 있는 걸그룹,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을 보여줬으면 좋겠단 바람이 생겼다. 꿈이 생길 정도로 행복한 프로그램이다"라고 했다. 류세라는 '미쓰백' 출연 계기로 백지영의 영향을 말하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류세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취재하려는 프로그램이 많았다며 "항상 출연을 거절하다가 백지영 언니로 인해 출연하게 됐다. 언니가 가진 보이스와 스토리가 나에겐 감동이었다"며 "나도 한 단계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백지영은 "세라의 스토리를 보면서 세라에게 '이거 방송으로 나가도 되겠니?' 물었다. 세라가 싫다면 다 편집하자고 했는데 세라가 괜찮다고 했다. '내가 말하지 못해 상처가 됐다'며 다 나가도 된다고 했다. 그런 마음을 먹어준 세라가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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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나다는 "내가 다시 가수로 컴백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미쓰백'으로 기회가 생겼다"며 "모두 좋은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좋게 봐 달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두 번 출연했는데, '미쓰백'은 좋은 취지를 들었다"며 "우리는 선의의 경쟁이 있다. 좋은 취지로 촬영하면서 좋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희준과 딸을 낳아 육아에 전념했던 소율도 '미쓰백'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소율은 "아이를 키우다가 '미쓰백'을 통해 복귀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소율은 지난 2017년 H.O.T. 출신 문희준과 결혼해 딸 희율(잼잼)을 출산한 바. 이어 "엄마가 되면 일하기 쉽지 않은데, '미쓰백' 섭외가 왔을 때 고민했다. 3~4년 활동을 쉬었는데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대한민국 엄마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출연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수빈은 10년 정도 가수활동을 했는데 인생곡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그는 "요즘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이 뜨고 있는데 내 노래가 나올 수 있겠더라"고 '미쓰백'에 대해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유진은 "나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미쓰백'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라 해서 마음에 와닿았다. '착한 예능'이란 게 나에게 매리트였다"고 말했다. 또 유진은 '미쓰백'이 자신들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고민이 담겼다며 공감과 위로를 부탁했다.

끝으로 윤일상은 "이 친구들이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던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기대를 자아냈다.

'미쓰백'은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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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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