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리뷰] 박용택 2500안타·남호 깜짝 호투에도... LG, 5위 추락 '울상'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0.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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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이 6일 잠실 삼성전서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 '비밀병기' 남호가 깜짝 호투를 펼쳤다. 박용택은 KBO 최초 250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LG는 5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LG는 6일 잠실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과 팀 간 14차전서 2-3으로 석패했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신인 남호가 대체 요원으로 투입됐는데 예상 밖 호투를 펼쳤다. 박용택도 KBO 역사를 새로 썼는데 LG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남호는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에 뽑힌 좌완이다. 지난달 7일 롯데전에 데뷔해 3경기 구원 등판했다. 6일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남호는 1회초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2루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김호재에게 볼넷을 줬다. 다음 타자 구자욱을 투구로 맞히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서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었다. 남호는 김동엽을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 돌렸다. 1사 만루에서는 팔카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루 주자 박해민의 태그업 득점까지 막지는 못했으나 2사 1, 2루를 만들며 여유를 찾았다.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 1회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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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남호가 6일 잠실 삼성전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이후 남호는 순항을 거듭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퍼펙트였다. 1회 무사 만루 위기부터 15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은 것이다.

LG는 1회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오지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이형종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사 1루서 삼성의 어이 없는 실수가 나왔다. 김현수의 타구가 높이 떴다. 2루수 뜬공 처리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타구는 삼성 2루수 양우현의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오지환이 득점하기에는 충분했다. 2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LG는 5회말 2-1로 뒤집으며 남호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유강남이 보내기번트를 안전하게 댔다. 1사 2루서 정주현이 3루 땅볼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9회초 블론세이브가 나오고 말았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2-1로 앞선 9회 출격했다. 고우석을 볼넷을 3개나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결국 1사 만루서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승리를 날렸다.

9회말, 박용택이 극적인 안타를 폭발시켰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 구본혁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단숨에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정근우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1사 만루서 오지환이 내야 뜬공, 이형종이 좌익수 뜬공 아웃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LG는 12회초, 아홉 번째 투수 이상규가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을 병살타로 마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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