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와 달랐다' V리그 남자 취업률 66.7%... '얼리' 고교생 3명도 프로행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06 19:00 / 조회 :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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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사진=KOVO
여자부와는 달랐다.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21)가 1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된 가운데,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총 39명 중 26명의 선수가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1개 대학교 32명, 2개 고등학교 3명 등 총 35명과 2017~2018시즌, 2019~2020시즌 개최한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는 선수 4명 등까지 합쳐 총 39명이 신청을 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애초 지난 시즌 리그 최종순위를 기준으로 한국전력 35%, KB손해보험 30%, 삼성화재 20%, OK금융그룹 8%, 현대캐피탈 4%, 대한항공 2%, 우리카드 1%의 확률을 받아 지명 순서를 결정키로 했다.

그런데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변수가 발생했다. 전날(5일) 현대캐피탈이 국군체육부대에서 오는 11월 전역하는 센터 김재휘(27)를 KB손해보험에 내주고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의 주황색 추첨공이 가장 먼저 튀어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 1순위에 지명권을 확보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선택은 김선호였다. 김선호는 대학 레프트 자원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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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임성진./사진=KOVO


최대어 1순위였던 성균관대 레프트 임성진(21)은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이어 OK금융그룹이 한양대 라이트·센터 박창성(22), 현대캐피탈은 인하대 리베로 박경민(21), 삼성화재는 경희대 레프트 김우진(20), 우리카드가 인하대 세터 홍기선(21), 대한항공이 경기대 레프트·라이트 임재영(22)을 지명했다. 박경민(170cm)은 2014~2015시즌 우리카드에 지명됐던 조진구(27)와 함께 역대 최단신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 결과 드래프트에 참석한 39명의 선수 중 수련선수까지 포함해 총 26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취업률 66.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69.76%보다는 조금 떨어진 수치다. 특히 '얼리'로 나온 고교생 3명이 모두 프로 무대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22일 열렸던 여자부와는 다른 결과다. 여자부에서는 39명 중 13명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인원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각 구단별 재정적 여력이 좋지 않아 적은 인원을 지명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남자부는 수련선수까지 착실하게 뽑았다. 2017~2018시즌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돼 이번에 다시 신청한 레프트 이현승(25)이 삼성화재 수련선수로 지명돼 오랜 기다림 끝에 프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모든 지명 순서가 끝난 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홍익대 레프트·라이트 노경민(21)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노경민은 추가 수련선수로 이름이 불리면서 막차를 타는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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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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