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226세이브' NC 불펜에는 '9회'를 아는 투수가 4명이나 있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07 12:02 / 조회 :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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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왼쪽부터), 문경찬, 임창민, 원종현. /사진=OSEN
NC 다이노스 불펜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승조에 마무리 투수를 경험한 선수들이 4명이나 포진했으니 강할 수밖에 없다.


NC는 6일 현재 후반기(트레이드가 마감된 8월 16일부터) 불펜 평균자책점이 3.20으로 가장 낮다. 이 기간 거둔 홀드도 35개로 가장 많고, 세이브는 11개로 KIA와 공동 3위다(키움 1위 15개, KT 2위 12개).

전반기에 비하면 불펜이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트레이드 마감 이전 전반기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08로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지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이동욱(46) NC 감독은 후반기 불펜이 강해진 이유에 대해 "문경찬(28)이 영입된 트레이드가 컸다. 문경찬이 합류해 임창민(35), 김진성(35)이 덩달아 살아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NC는 지난 8월 12일 KIA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약점인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김태진(25)과 장현식(25)을 내주고 문경찬과 박정수(24)를 받아왔다. 핵심은 문경찬이었다. 2019시즌 KIA에서 마무리로 24세이브(5위)를 올린 문경찬을 영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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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O
이로써 NC에는 마무리를 경험한 투수가 4명으로 늘었다. 현재 뒷문은 원종현(33)이 맡아 세이브 2위(28개)에 올라 있지만, 문경찬과 임창민, 김진성도 모두 마무리 투수 출신이다. 김진성은 김경문 감독 시절인 2014년 25세이브를 기록했고 임창민 역시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년간 86세이브를 따냈다.

이들 4명의 통산 세이브 합계는 임창민 94개, 원종현 65개, 문경찬 34개, 김진성 33개 등 226개에 달한다. 4명이 프로 데뷔팀은 모두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러한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이동욱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사실 9회가 압박감이 제일 심하다. 9회를 버텨봤던 선수들이 있어 앞에서 더 괜찮은 것 같다. 다들 9회를 경험해본 투수들이다. 풍부한 경험이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웃었다.

여기에 좌완 임정호(30)와 언더핸드 홍성민(31)도 원포인트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임정호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8, 홍성민은 우타자에게 0.189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NC는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메우며 자력 우승이 가능한 매직 넘버까지 등장시키기에 이르렀다. 마무리치고는 평균자책점이 4.41로 높은 원종현의 페이스까지 좋아진다면 NC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헛된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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