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이제훈X조우진X신혜선X임원희, 완벽 앙상블+팀 플레이 예고 [종합]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그리고 임원희가 영화 '도굴'로 전에 없던 완벽한 앙상블과 짜릿한 팀 플레이를 예고했다.

6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도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그리고 박정배 감독이 참석했다.

박경림,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박정배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다.

영화 '청연',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의 조감독을 맡으며 오랜 시간 충무로에서 활동한 박정배 감독. 그는 아무도 알지 못했던 도굴의 세계를 다룬 범죄오락 영화 '도굴'을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박정배 감독은 "도굴에 대해 몰랐던 지점이나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배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장편 데뷔작을 통해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그리고 좋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박정배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제훈씨는 각색 작업하면서부터 염두해뒀다. 또래 배우분들 중에서 연기는 가장 탑이지 않나. 최고라고 생각했던 배우였기 때문에 캐스팅을 안할 수 없었다. 우진씨는 이전에 했던 역할을 보면 어디서나 맛깔나게 살렸다. 언젠가라도 해보고 싶은 배우였고, 영화 제작사 대표님과 인연이 있어서 찬스를 좀 이용했다. 고민하거나 망설일 게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배 감독은 "혜선씨는 드라마를 다 볼 정도로 팬이었다. 딕션이 굉장히 좋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극중에서 문화재 강연하는 장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굉장히 잘하더라. 최고로 적합한 캐스팅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우진은 "감독님께서 혜선씨 찐팬인 게 실남이 났던 게 표정이 다르더라"고 힘을 보탰다.

이제훈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또한 "삽다리 역 캐스팅을 두고 고민을 하던 시점에서 관계자분이 임원희 선배님을 제안했다. 듣자마자 '이분이다'라고 했다. 사실 시나리오 속에서는 삽다리 설정이 임원희 선배님 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다른 역할이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고쳤다. 삽다리를 임원희화 했다. 영화 '다찌마와 리' 같은 영화에서 본 특유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 작품부터 호사를 누렸다. 평생 쓸 복을 다 쓴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가 '도굴'을 선택한 건 단연 시나리오였다. 먼저 이제훈은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도굴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신선한 범죄오락 무비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캐릭터들이 너무나도 살아있고, 앙상블이 되어 영화에 나오면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조우진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조우진도 "시나리오 힘이 컸다. 시나리오를 읽은 시간이 평균 서너 시간인데 '도굴'은 한 시간 반만에 읽었다. 영화 '남한산성'으로 인연을 맺은 제작사 대표와도 인연이 있다. 아버지인 김훈 작가님도 좋아한다. 이렇게 팬심이 세습되기도 한다. 제훈씨도 한다고 하고 제 마음 속 레전드 원희 형님, 혜선씨도 한다고 해서 냉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저도 시나리오가 재밌게 읽혔다. 캐릭터가 지적이면서 색다른 매력에 끌렸다. 다른 캐릭터들이 제 캐릭터 보다 더 재밌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었다.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희는 한 눈에 가치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머리가 명석하고 엘리트 큐레이터다. 그래서 사람도 딱 보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할 정도다. 지적이고 세련됐기 때문에 제 안에서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제훈은 "찰떡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원희도 "보통 시나리오를 읽고 선택하게 되는데 저는 '도굴'이라는 제목을 보고 바로 한다고 했다. 44분 만에 시나리오를 다 읽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혜선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제훈과 조우진은 '도굴'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극중 흙 맛만 보고도 유물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는 천부적 기질을 타고난 도굴꾼 강동구 역을 맡은 이제훈은 능청스러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제훈은 "'도굴'을 통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낸 것 같다. 그래서 제작진들이 '이제훈의 매력 백과사전'이라는 말을 해준 것 같다. 능글 맞은 캐릭터를 맡은 건 처음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고, 배우들과 재밌게 놀 수 있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우진은 "오랜만에 정장을 벗었다. 관객들로 하여금 주로 얼굴 붉히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거나 울렸다. 제가 관객을 웃게 한 적이 잘 없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존스 박사는 제가 지금껏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겠구나 해서 마음껏 제훈씨와 놀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지금껏 보셨던 캐릭터 보다 비교적 새털 같이 휘날리는 가벼운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제훈, 조우진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세희는 한 눈에 가치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머리가 명석하고 엘리트 큐레이터다. 그래서 사람도 딱 보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할 정도다. 지적이고 세련됐기 때문에 제 안에서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제훈은 "찰떡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원희는 "실제로 저는 삽질을 잘한다. 파는 걸 잘한다. 또 파도 좋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웬만하면 머리 스타일링 등을 안 좋아하는 배우였다. 이번에 처음부터 해보자라고 했다. 삽다리 역을 위해 참고한 인물은 전설의 안토리오 반데레스다. 섹시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흉내냈다. 자칭 섹시하고 멋있고, 음흉한 그런 캐릭터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임원희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도굴'에서 가장 신경을 쓴 건 미술이었다고. 박정배 감독은 "공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심혈을 기울였다. 땅굴이나 무덤, 배수로, 하수로, 고분, 강남의 선릉까지 세트로 다 지었다. 관객들이 생생하게 즐기고 볼 수 있게 리얼리티에 신경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제훈도 '도굴' 미술 팀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배 감독,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보물 속에서 건져내는 영화다. 꼭 극장에서 확인하셨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우울할텐데 그 우울함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재밌는 영화"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혀진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신선한 스토리와 도굴이라는 소재가 만났다. 여기에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그리고 임원희까지 앙상블을 만들어 전에 없던 짜릿한 팀 플레이를 선사한다. 이들이 보여줄 앙상블에 대해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도굴'은 오는 11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