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이크 등장, 마스크로 팀 구분' 달라진 소집 진풍경 [★현장]

파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0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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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 소집된 원두재(왼쪽)와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송민규의 마스크 색깔이 다르다. 마이크도 들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996년 4월 이후 무려 24년 만에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을 위해 선수들이 5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됐다. 특히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표팀 일정이 뒤로 밀린 탓이다. 국가 간의 평가전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오는 9일과 12일 기부금 1억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벤트성 경기에 가깝지만 두 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실전 기회다.


이날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시간대를 다르게 소집됐다.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후 1시까지 올림픽 대표 소속 선수들이 입소했고 국가대표팀은 오후 3시까지 도착하게끔 했다.

인원이 많다 보니 마스크 색깔로 팀을 구분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도 멀리서 마스크를 보고 선수의 소속을 알아챈다. 빨간 마스크를 쓰면 A대표팀이고 흰색 또는 남색이면 올림픽 대표팀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주NFC도 취재진에게 오랜만에 개방됐다. 보통 공식 기자회견은 훈련을 앞두고 간단하게 스탠딩 인터뷰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선수들은 야외 마이크를 든 채로 인터뷰에 임했다. 취재진 역시 선수들을 가까이서 둘러싸지 않고 멀리 떨어진 채 질문했다.


가장 먼저 인터뷰에 임한 김학범(60)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제야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다. 선수들도 그렇고 모두 생기가 돌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웃었다. 파울루 벤투(51) A대표팀 감독 역시 "이렇게 10개월 만에 다시 모이니 반가운 마음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으니 조금이라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철학이 잘 녹아들게끔 하고 싶다"는 소집 중점 사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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