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를 2명이나...' KT, 사령탑도 불사한 '2위 사수 총력전'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0.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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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권.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불펜의 과부하를 걱정했다. 꼭 이기는 상황이 아니면 승리조의 연투는 자제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승부처가 되자 사령탑은 필승조 투입을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2-2 동점인 8회 터진 문상철의 천금 같은 결승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KT는 4연전 중 첫 경기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KT는 69승1무51패로 2위를 유지했다. 3위 키움과 승차는 0.5경기. 4위 LG와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불펜을 좀 더 여유 있게 운용하려고 한다. 이대로 운용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면서 "물론 이기는 경기엔 (필승조가) 확실히 투입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자원도 활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제 새롭게 2군서 올라올 불펜 자원도 없다. 지금부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배제성이 6이닝(92구)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과감하게 내리는 대신 필승조를 투입했다. 첫 불펜 투수는 앞서 삼성과 원정 2경기에서 출전한 손동현이었다. 하지만 손동현은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2볼넷으로 흔들렸다.

그러자 이 감독이 다시 한 번 강수를 불사했다. 손동현과 마찬가지로 앞서 9월 30일과 10월 1일에 던졌던 주권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결국 3연투를 한 주권은 실책 후 적시타 2방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이형종과 김현수를 모두 내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8회말 KT가 LG 불펜 공략에 성공하며 5-2를 만들었고, 결국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9회 3점 차 리드를 지키러 나온 이보근도 10월 1일 삼성전에 이어 2연투를 한 순간이었다. 이보근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번째 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연투한 투수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오늘 배제성이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또 주권이 위기에서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이보근이 연투로 힘들텐데 잘 마무리를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선에서는 로하스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중요한 순간에 문상철의 결승타와 박승욱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할수 있었다"면서 "특히 황재균을 포함해 주전 선수들이 출루하며 승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등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정 후 낮경기라 선수들 힘들었을 텐데 정말 고생 많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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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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