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 |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2-2 동점인 8회 터진 문상철의 천금 같은 결승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KT는 4연전 중 첫 경기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KT는 69승1무51패로 2위를 유지했다. 3위 키움과 승차는 0.5경기. 4위 LG와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불펜을 좀 더 여유 있게 운용하려고 한다. 이대로 운용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면서 "물론 이기는 경기엔 (필승조가) 확실히 투입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자원도 활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제 새롭게 2군서 올라올 불펜 자원도 없다. 지금부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배제성이 6이닝(92구)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과감하게 내리는 대신 필승조를 투입했다. 첫 불펜 투수는 앞서 삼성과 원정 2경기에서 출전한 손동현이었다. 하지만 손동현은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2볼넷으로 흔들렸다.
그러자 이 감독이 다시 한 번 강수를 불사했다. 손동현과 마찬가지로 앞서 9월 30일과 10월 1일에 던졌던 주권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결국 3연투를 한 주권은 실책 후 적시타 2방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이형종과 김현수를 모두 내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8회말 KT가 LG 불펜 공략에 성공하며 5-2를 만들었고, 결국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9회 3점 차 리드를 지키러 나온 이보근도 10월 1일 삼성전에 이어 2연투를 한 순간이었다. 이보근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번째 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연투한 투수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오늘 배제성이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또 주권이 위기에서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이보근이 연투로 힘들텐데 잘 마무리를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선에서는 로하스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중요한 순간에 문상철의 결승타와 박승욱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할수 있었다"면서 "특히 황재균을 포함해 주전 선수들이 출루하며 승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등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정 후 낮경기라 선수들 힘들었을 텐데 정말 고생 많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KT 선수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