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책 2개' 유격수 비셋 "삼키기 힘든 알약 같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0.01 17:03 / 조회 : 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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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비셋. /사진=AFPBBNews=뉴스1
치명적인 실책 2개로 팀 패배의 원인이 된 보 비셋(2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실망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승제) 2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1-3으로 패했던 토론토는 2차전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짧은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류현진(33)은 1⅔이닝 동안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2회에는 무려 6점이나 내줬다. 투런포와 만루 홈런 등을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만루 홈런 전에는 팀 유격수 비셋이 아쉬운 수비를 범하면서 류현진을 위기로 내몰았다.

상황은 이랬다. 스코어 0-3이었던 2사 1,2루서 류현진은 매뉴얼 마르고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비셋이 땅볼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2사 만루로 이어졌다. 이어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비셋은 앞서 1회에도 2사 후 수비 실책을 범했다.

결국 토론토는 스코어 0-7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 로스 스트리플링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미국 MLB.com에 따르면 비셋은 경기 후 "시즌을 그렇게 마무리하는 것은 분명히 실망스럽다. 수비적으로 삼키기 힘든 알약이 되겠지만, 더 성장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55) 토론토 감독도 "여기까지 온 것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우리 팀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훌륭한 경험이 됐을 것이고, 이는 배우는 과정"이라고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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