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좌), 라모스. /사진=LG트윈스 |
LG 관계자에 따르면 윌슨은 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즐거운 추석을 보내자"며 동료 선수들에게 커피를 제공했다.
윌슨은 지난 8월 선수단을 비롯해 잠실구장 임직원 전체에 햄버거 80세트를 선물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상대까지 배려한 모습이다.
올해 10월 1일은 우리나라 대명절 추석이다. 사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명절과 거리가 멀다. 설은 전지훈련 시기라 챙기지 못하고 추석은 보통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때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명절에 차례를 지낸 지가 10년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 역시 "(명절을 챙기지 못한 지)20년이 다 돼 간다. 가족들은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가 우리 명절을 챙겨 눈길을 끈다. 윌슨은 "추석 명절을 가족과 함께 못 하지만 우리 팀과 롯데 모두가 해피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