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죽은 방망이" 류현진, 이 무슨 가혹한 등판인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9.30 18:52 / 조회 : 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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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 선발로 나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죽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벼랑 끝에서 등판하게 된 류현진(33)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전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1-3으로 패했다.

3전 2선승제이기에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 탬파베이는 강력한 상대였고, 결과는 패배였다. 이제 지면 끝이다.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이 나선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에이스가 출격한다.

시리즈 시작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쳤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토론토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1차전에 에이스를 등판시키지 않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이었다. 게다가 경기까지 졌기에 더 문제다.

물론 이날 패배가 전적으로 슈메이커 때문은 아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경기 후 "토론토의 패배는 투수 때문이 아니다. 죽은 방망이 때문이다"라며 타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투수진을 보면 슈메이커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프너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한 셈이다. 이어 또 다른 선발 자원 로비 레이가 올라왔고,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슈메이커-레이 2명으로 6이닝 1실점이면 마냥 나빴던 것도 아니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안타 자체는 토론토 5안타, 탬파베이 4안타였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에게 꽁꽁 묶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고, 불펜도 감당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한 토론토 타선이다. 큰 무대에서 긴장을 안고 나섰을 수 있다. 결과는 완패. 그리고 2차전까지 여파가 갈 수 있다. 이는 류현진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1점~2점 내줘도 되는 것'과 '1점이라도 주면 끝'인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1차전의 방망이라면 '실점=패배'라는 부담을 안고 나서야 한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가을야구까지 이끌었지만, 가혹한 환경에서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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