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지적해' 클롭, 로이킨 "이겨도 엉성했다" 평가에 발끈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9.29 19:17 / 조회 : 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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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과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이 킨.
승리를 거둔 뒤에도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이 환하게 웃지 못했다.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이 킨(49)의 지적에 발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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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아스널전서 3-1로 이겼다. 전반 25분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28분과 34분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경기 종료 후 작은 소동이 있었다. 클롭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에서 로이 킨과 충돌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킨이 "엉성하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클롭 감독이 "그런 말을 한 것이 사실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로이 킨은 "리버풀이 아스널에게 1~2번 정도만 기회를 내주긴 했지만 실망스러웠던 것은 맞다. 다만 당신들 팀에 엉성했던 몇몇 장면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력은 좋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클롭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된다. 내 귀를 의심할 정도다.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정도로 훌륭하고 뛰어났던 경기였다. 하나도 엉성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 둘의 언쟁은 길어지지 않았다. 진행자가 "그래도 로이킨이 오늘 리버풀의 경기력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다"고 중재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로이킨 역시 "너무 예민하다. 만약 리버풀이 졌다고 상상해봐라. 큰일 날 뻔했다"고 웃어넘겼다.

영국 내에서는 이 둘의 충돌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벌 관계인 리버풀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 서로 맞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더 선은 곧바로 클롭과 로이 킨의 감독 성적을 비교하기도 했다.

더 선 자료에 따르면 클롭은 감독 생활을 하면서 9개의 트로피를 따낸 반면 킨은 1개(선더랜드 시절 2부리그 우승)에 그쳤다. 승률에서도 52.6%와 38.7%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킨은 지난해 6월 노팅엄 수석코치에서 물러난 뒤 2019년 11월부터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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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과 로이 킨의 감독 성적을 비교한 그림. /사진=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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