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위와 작별의 시간... 남은 20경기 '승률 8할' 해도 뒤집기 어렵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9.28 10:48 / 조회 :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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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키움 히어로즈의 1위 등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키움이 부진에 빠져서가 아니다. NC 다이노스가 8연승을 달리며 너무 잘 했기 때문이다. 이제 키움은 1위 싸움과는 작별을 고하고 오히려 2위 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키움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근 치른 10경기서 5승 5패(승률 0.500)를 거뒀다. 분명 못한 성적은 아니다. 9월 승률 역시 12승 12패 1무로 정확히 5할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NC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27일 한화전까지 잡으며 무려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9승 1패. 9월 승률 역시 15승 8패 1무(승률 0.652)로 KT에 이어 2위다. 한때 NC와 승차를 지웠던 키움이지만 이제 5경기 차이로 멀어지고 말았다.

남은 경기수에서도 불리하다. 고척돔을 홈으로 써 우천 연기 경기가 적은 키움은 이제 20경기만 남겨뒀고 NC는 28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NC가 남은 경기에서 승률 5할(14승 14패)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85승 56패 3무(승률 0.603)가 된다. 키움은 최소 16승 4패, 승률 8할을 해야 87승 56패 1무(승률 0.608)로 역전이 가능하다.

키움은 지난 6월 승률 0.760(19승 6패)을 찍은 적이 있지만 최근 경기력을 본다면 쉽지 않다. NC가 5할에 머문다는 보장도 사실 없다.

지난 7월 31일 두산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른 키움은 두 달 가까이 현 위치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KT의 상승세도 무섭다. KT는 9월에만 17승 7패(승률 0.708)로 단독 3위로 쫓아왔다. 키움보다 7경기를 덜 했을 뿐 아니라 승차는 1.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키움은 4위 LG와 승차도 2.5경기로 그리 크지 않다.

이번 시즌은 예년보다 2위에 대한 이점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준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2위 팀이 누릴 장점이 상대적으로 작아진 것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감독은 NC와 격차가 꽤 벌어졌다는 지적에 "이제 1위, 2위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한 번이라도 더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좋았던 때도 있을 수 있고 좋지 않았던 주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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