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이종운 변호사 실종 사건..수상한 약혼녀와 그날의 진실[★밤TView]

이종환 인턴기자 / 입력 : 2020.09.27 00:36 / 조회 :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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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쳐


'그것이 알고싶다' 16년째 돌아오지 않는 이종운 변호사의 실종사건이 재조명됐다.


2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째 실종 상태인 이종운 변호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이종운 변호사의 형인 이종필 씨는 "당시에 단순 가출 사건으로 처리됐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약혼녀와의 재산 문제로 결혼에 회의를 느끼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종운 변호사의 지인은 "이 변호사의 책상에서 약혼녀에게 약 1억 2천만원을 보낸 영수증이 발견됐다며, 단순 잠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의문점이 제기됐다. 이종운 변호사의 여동생은 "오빠가 당시 실거주지 성남으로 전입신고가 됐는데, 전입신고는 본인밖에 하지 못한다"고 의심했다. 당시 전입신고 담당자는 "당시 신고자의 얼굴은 사진과 차이가 있어서 지문을 찍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문의 주인은 30대 중반의 오 씨로 드러났다.

오 씨는 "당시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제의가 왔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 씨는 "남편이 가사 상태인데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편의 직업이 변호사니 양복을 입어라"고 떠올렸다. 오 씨는 단순 사기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종운 변호사의 약혼녀는 전입신고된 서류와 이종운 변호사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험 명의자를 자신으로 바꾸고, 대출 시도까지 한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약혼녀 최 씨는 이종운 변호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했다.

약혼녀 최 씨의 집에서는 이종운 변호사의 필적이 있는 수첩도 발견됐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종운 변호사의 집안을 골탕먹이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최 씨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약혼녀 최 씨는 혼인신고서에 이종운 변호사가 아닌 다른 전화번호를 기입했었다. 최 씨는 "순간 생각나지 않아 직장 동료의 번호를 적었다"고 말했지만, 이 번호의 정체는 다른 동거남 김 씨였다. 동거남 김 씨는 "이 변호사의 얼굴도 모른다"며 제작진과의 만남을 피했다.

제작진은 CCTV를 토대로 이 변호사의 마지막 모습을 추적했다. 전문가는 "CCTV를 촬영한 사진에서 이 변호사를 식별할 수는 없었지만, 넥타이의 형태로 볼 때 이 변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의 운전자인 여성은 키가 154cm 정도로 추측됐는데, 약혼녀 최 씨의 키는 155cm였다. 이에 여러 전문가들은 "이 변호사의 마지막 행적은 약혼녀 최 씨와 함께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최 씨는 출소 후 가정을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 씨는 이종운 변호사를 묻는 질문에 거절했다. 최 씨의 남편은 "본인은 처음에 실종인줄은 몰랐다"며, 본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이 사건의 경우 초기에 사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깝다"며, "당연히 살인 미제사건으로 재수사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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