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5점에 그친' 미네라스에게 "미안하다"... 왜? [★군산]

군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9.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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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GC와 컵대회 준결승에서 15분을 뛰며 5점에 그친 SK 닉 미네라스.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KBL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쪽은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닉 미네라스(32) 쪽이 그랬다. 이유가 있었고, 문경은(49) 감독이 사과의 뜻을 내놨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SK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준결승에서 KGC를 96-90으로 잡았다. 비교적 접전이었지만, 2쿼터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고, 끝까지 우위에 섰다. 이제 오리온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날 미네라스는 5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뛰기는 열심히 뛰었는데 성과물이 신통치 않았다. 지난 시즌 평균 21점을 올린 선수임을 감안하면 부족한 수치다.

이유가 있었다. SK가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장신 포워드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가 빠진 것이 컸다. 이들이 있어야 미네라스도 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최준용이 와야 미스매치가 나오고, 미네라스를 활용해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다. 지금은 그게 안 된다. 미네라스도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움직임은 많은데 패스가 미네라스에게 가지를 못한다"라고 짚었다.


안영준이 196cm, 최준용이 200cm다. SK가 자랑하는 장신 포워드라인의 핵심들이다. 최준용은 가드까지 볼 수 있어 활용폭이 넓다. 즉, 이들이 코트에 있으면 상대가 막기 어려워진다. 스위치를 통한 미스매치가 자주 나온다. SK의 최대 강점이다.

이번 컵대회에서는 이런 장점이 나오지 못했다. 최성원(184cm), 양우섭(185cm), 변기훈(187cm), 배병준(191cm) 등 가드진이 주축이 되어 뛰었다. 장신 포워드는 최부경(200cm) 한 명 정도였다.

당연히 높이의 우위를 살릴 수 없었고, 미네라스의 활용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기기는 했지만, 문경은 감독은 이쪽이 아쉬웠다. 되려 미네라스에게 경기 후 "미안하다"라고 했단다.

대신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다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미네라스도 살아날 수 있다. 어차피 컵대회는 전초전이다. 진짜는 정규리그다. 미네라스의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부상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지금 해야할 일이다. 기다리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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