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감독 사임' 서울 우려가 현실로, 잔류 안심 못 한다 [★수원]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26 17:44 / 조회 :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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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승규(가운데)가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우려가 현실이 됐다. 파이널B 팀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한 FC서울이 잔류 걱정을 하게 됐다.

서울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이널B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팀을 이끌던 김호영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 승격 여부를 놓고 구단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 갑작스럽게 자진 사임했다. 간단히 볼 사항은 아니었다. 파이널B에 들어간 서울은 시즌 끝까지 잔류 경쟁을 펼쳐야 한다. 5경기만 남았다고 해도 사령탑 없이는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 박혁순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박혁순 코치는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베테랑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한승규와 정현철, 조영욱이 공격을 지원했다. 오스마르와 김원식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고광민, 김남춘, 황현수, 윤종규, 골키퍼는 양한빈이었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수 타가트의 날카로운 공격에 서울이 무너졌다. 타가트는 무려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전반 14분 감각적인 터닝 슈팅를 때려내 선제골을 뽑아냈고, 스코어 1-1이던 후반 18분에도 한석희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서울은 베테랑 박주영이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전방에서 쉴 새 없이 움직였고, 후반 9분에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팀 수비진이 타가트를 막지 못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박주영에게 향하는 패스도 많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1-3 완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서울은 수원전 18경기 무패(10승 8무)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감독이 없고, 파이널B 스타트를 끊은 시점에서 패배를 당해 타격이 더욱 커 보인다. 리그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4승6무12패(승점 18)를 기록 중이다. 오는 27일 성남FC와 맞붙는다. 인천이 승리할 경우 서울과 격차는 더욱 좁혀진다.

경기 후 박혁순 코치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틀 전까지 김호영 전 대행께서 수원전 전술, 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남춘 선수의 부상, 이른 시간에 실점해 변수가 생기면서 계획대로 운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중심으로 코치진과 미팅을 통해 위기에 대처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부터 수습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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