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리뷰] '19경기만에 서울전 승리!' 수원 3-1 감격승, 타가트 해트트릭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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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지긋지긋한 FC서울전 징크스를 끊어냈다.

수원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팀 공격수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6승6무11패(승점 24)를 기록하며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수원은 최근 3경기 2승1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수원은 이번 승리로 서울전 18경기 무승(8무10패)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19경기 만에 거둔 감격적인 서울전 승리. 파이널B 스타트가 좋다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 깊은 승리가 됐다. 수원은 서울과 통산 상대전적 33승24무35패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지난 24일 김호영 감독대행이 갑작스럽게 자진 사임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날에는 박혁순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7승4무12패(승점 25)가 됐다.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서울은 수원과 반대로 최근 3경기 1무2패 부진에 빠져있다.

수원은 3-5-2 전술을 꺼내들었다. 타가트와 한석희가 투톱으로 나섰고, 한석종과 김태환, 박상혁이 뒤를 받쳤다. 김민우와 고승범은 측면에 배치됐다. 스리백은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이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서울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이 출격했고, 한승규와 정현철, 조영욱이 공격을 지원했다. 오스마르와 김원식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고광민과 김남춘, 황현수, 윤종규, 골키퍼는 양한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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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수원이 조금씩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7분 고승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4분에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타가트가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양한빈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조영욱의 슈팅이 힘없이 굴러갔지만, 이를 시작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29분 한승규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승규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4분 양형모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마지막 볼 터치가 좋지 못했다. 양형모 골키퍼에게 공이 넘어갔다.

수원도 전반 36분 김민우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겨갔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는 한석희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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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주영의 동점골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서울이 변화를 택했다.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한 김남춘 대신 김진야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도권은 계속 수원이 쥐는 듯했다. 후반 7분 한석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양한빈이 좋은 판단력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서울은 어렵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 프리킥 이후 수원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박주영이 상대 수비진 사이로 정확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분위기가 넘어갔지만 수원에는 타가트가 있었다. 후반 18분 타가트가 한석희가 크로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이끌었다. 상대 고광민과 치열한 몸싸움에도 공에서 시선을 잃지 않은 타가트의 집중력이 좋았다. 당초 고광민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경기 후 타가트의 골로 수정됐다. 후반 25분에는 박상혁의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에게 잡혔다. 2분 뒤 타가트도 좋은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수원은 수비를 두텁게 하며 서울의 공격을 침착히 막아냈다. 후반 36분 고승범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양한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조영욱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수원이 막판 타가트가 쐐기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수원이 서울전 19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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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을 넣은 타가트(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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