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37점인데 국내선수 7명이 40점, 답이 없었던 KCC [★군산]

군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9.26 16:51 / 조회 :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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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라건아. /사진=KBL 제공
전주 KCC 이지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크게 패하며 컵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라건아(31)는 펄펄 날았다. 다른 쪽이 철저히 침묵했다. 한 명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는 것이 농구다.


KCC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준결승 오리온과 경기에서 라건아가 분전했지만, 77-101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D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KCC는 C조 1위 오리온을 만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4승 1패로 크게 앞섰던 상대. 과거 전적이지만, KCC가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1쿼터까지는 팽팽하기는 했는데, 2쿼터부터 오리온이 우위에 섰다. 이에 전반은 39-47로 밀렸고, 3쿼터에는 55-75까지 처지고 말았다. 4쿼터 들어서도 변한 것은 없었다.

이날 라건아는 37점 13리바운드를 만들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골밑을 그야말로 지배했다. 오리온의 누구도 라건아를 제어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빅맨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딱 라건아만 잘했다. 송교창, 유현준, 이정현 등 국내 라인업도 좋지만, 전혀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여파가 컸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다.

그렇더라도 라건아에게 너무 쏠린 것은 문제가 있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도 "잘못된 것들만 나왔다. 너무나 충격이 크다. 경기를 통해서 잘못된 부분을 정리를 하고 얻어가는 것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앞이 더 안 보이는 것 갈다"라며 이례적으로 비판적인 소감을 내놨다.

2020~2021시즌은 오는 10월 9일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KCC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CC 최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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