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천만 달러는 헐값" 논란 LAD→TOR 불붙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9.26 06:01 / 조회 : 27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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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33·토론토)과 계약은 헐값이다.'

미국 현지 매체가 토론토에게 류현진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과거 그는 LA 다저스 시절에도 이른바 '헐값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 토론토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 정도로 몸값에 비해 엄청나게 잘 던졌다는 뜻이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 닷컴은 25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례가 없는 올 시즌, 토론토 구단과 류현진 모두 4년 계약 첫해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현진은 전날(25일)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30승 27패로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천적' 양키스를 격파한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좋은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매체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했다. 다행히 프런트가 이를 인지했고, 지난 겨울 류현진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출전한 12경기서 토론토는 9승(3패)을 챙겼다. 매체는 "로이 할라데이(2017년 사망)와 지난 2015년 데이빗 프라이스(35·LA다저스)가 토론토에서 잠깐 뛰었던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팀에 경기를 지배할 만한 에이스가 없었다"면서 "이 모든 게 류현진의 존재로 바뀌었다. 토론토가 왜 류현진과 4년 8천만 달러(한화 약 940억원) 계약을 맺었는지 증명했다. 그런데 이제 와 보니 이 계약은 헐값으로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헐값 계약' 소리를 들었다. LA 다저스에서 괴물 같은 호투를 펼치자 미국 매체 '포브스'는 "2018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건 엄청난 헐값 계약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헐값 논란은 이제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넘어와 뜨겁게 불붙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올 시즌 초반 부진만 없었다면,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도 거론될 뻔했던 류현진이다. 팬사이디드 닷컴은 "(현재 AL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셰인 비버(25·클리블랜드)가 만약 우스운 시즌을 보냈다면, 류현진도 사이영상 수상 기회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가치는 단순히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증명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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