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득점 꼴찌' 두산, 감독은 '총력전'이라는데 방망이는?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9.26 05:32 / 조회 :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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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들.
문제점이 뻔히 보인다.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극적 반전이 필요하다. 감독이 잔여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이야기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3-4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홈 2연전 1승 1패 마무리. 같은 날 KIA가 패하면서 5위는 유지했지만, 이겼다면 4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단순히 이날 경기만 문제가 아니다. 두산은 24일 삼성전에서도 이기기는 했지만, 1-0 승리였다. 역대 네 번째 1안타 승리. 승리하고도 찜찜함이 남았다.

9월 들어 두산은 20경기에서 8승 1무 11패를 기록중이다. 월간 승률 5할이 되지 않는다. 순위도 1위를 추격하다 5위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결국 타격이다. 투수진은 나름대로 막아내고 있는데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자연히 경기가 어렵다. 수치가 보여준다.

9월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99로 리그 2위다. 선발진에 살짝 구멍이 보이지만, 강력한 불펜의 힘이 돋보인다. 박치국(1.59), 홍건희(1.74)가 1점대 평균자책점이며, 마무리로 전환한 이영하는 0.82다. 이승진 또한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중이다.

마운드가 해주는데 방망이가 물을 먹었다. 9월 팀 타율 0.253으로 9위이며, 팀 OPS도 0.691로 9위다. 팀 득점은 91점으로 SK와 함께 최하위다.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5.6점인데 9월은 4.6점이다. 1점이 빠졌다.

득점 생산이 되질 않으니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두산의 최대 고민이다.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데 해결 방안이 뚝딱 나오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안 쳐서 난리다. 좀 덤볐으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쳤으면 한다. 안 맞을 수록 막 쳐야 한다. 확신을 가지고, 자신있게 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신 없이 들어가면 그만큼 판단도 느리고 안 된다. 아웃되지 않는 것을 먼저 생각하면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이기려고 들어가야 한다"라고 더했다.

25일에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기는 했다. 오재일이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쳤고, 최주환이 큼지막한 3루타를 날리며 2타점을 생산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3경기 만에 안타를 쳤고, 김재환은 박해민의 호수비에 걸리기는 했으나 좌중간 깊숙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24일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김재환이기도 했다.

좋은 타자들이 즐비한 두산이다. 리그 최고를 다툰다. 그러나 적어도 9월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남은 경기 모두 중요하다. 총력전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타선이 살지 않으면 순위 회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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