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고별 기자회견에 참석한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피케, 세르히오 로베르토, 조르디 알바(왼쪽부터)./사진=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
수아레스는 지난 24일 바르셀로나 고별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14년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수아레스는 6시즌 동안 총 283경기서 198골을 터뜨리며 구단 통산 최다골 3위에 오르는 활약상을 펼쳤다.
많은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프리메라리가 4차례, 스페인 국왕컵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례 등 바르셀로나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12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했다. 로날드 쿠만(57)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리를 잃었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바로 고별 기자회견이 열렸다. 슬픈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이 찾아왔다. 이 자리에는 수아레스의 절친들이 모였다. 그 중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츠(32), 헤라르드 피케(33), 세르히오 로베르토(28), 조르디 알바(31)가 참석했다.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라운드에 총 12개의 트로피가 나열되어 있다. 가운데 수아레스가 서고 5명의 친구들이 양 쪽으로 포진했다.
수아레스는 "메시는 내 생각을 알고, 나는 그의 생각을 알고 있다. 메시는 내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쟁 팀으로 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우리의 관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고 우정을 뽐냈다.
메시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아레스를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는 "오늘 실제로 라커룸에서 너의 이름이 없는 걸 확인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하루하루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는 그동안 잊지 못할 많은 것들을 함께 했는데, 그것이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속상한 마음을 표출한 뒤 "다른 유니폼을 입은 너를 보는 것이 이상할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에 최선을 다하길 빈다.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 곧 다시 만나자"며 친구의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