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서현우, 데뷔 10년에 만난 '주연·로맨스의 맛'[★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9.27 07:00 / 조회 :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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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우 /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배우 서현우(36)가 올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톡톡 튀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혁 역으로 삭발을 불사하고 신스틸러 역할을 했다.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는 데뷔 10년 만에 주연, 멜로 캐릭터를 맡아 다채로운 매력으로 굵직한 활약을 했다.

'악의 꽃'은 도현수(이준기 분)가 아버지인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도민석(최병모 분)의 죽음 후 15년 동안 백희성의 이름으로 살던 중, 강력계 형사인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에게 진짜 정체를 들키게 되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멜로. 도민석의 살인 공범인 진짜 백희성(김지훈 분)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면서, 도현수는 자신의 오랜 살인 누명을 벗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서현우는 극 중 '한주간' 기자 김무진 역을 맡았다. 김무진은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을 취재하던 중 학창시절 친구 도현수가 백희성의 신분으로 살고 있단 것을 알게 됐다. 도현수에게 감금됐던 김무진은 이후 도현수를 도우며 연쇄 살인사건의 정보를 제공 받고 특종 기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첫사랑이던 도현수의 누나 도해수(장희진 분)와 재회, 순애보 사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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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우 /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악의 꽃'이 매회 시청률 상승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의 소감은?

▶코로나로 인한 촬영 중단과 결방, 장마로 인한 촬영 지연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쉽지 않은 촬영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묵묵히 현장을 지켜나간 모두의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 같다. 너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드라마 '악의 꽃'으로 데뷔 이래 올해 작품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냈다. 인지도 상승을 실감하는가.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알아봐 주시는 부분은 느끼지 못하지만 각 종 리뷰와 댓글을 접하면서 조금 실감하고 있다. 김무진을 두고 '비닐 깔고 싶은 남자', '무며든다', '김무민' 등 여러 수식어가 있던데, '비닐 깔고 싶다'는 게 제일 충격적이고 재밌었다.

-기자 직업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참고한 부분이 있다면?

▶기자 수첩이나, 카메라 가방 같은 전형적인 느낌을 떨치고 싶었다. SNS가 익숙하고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는 '요즘' 기자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각 종 뉴스 사이트나 트위터 계정 유투브 등 다양한 미디어 계정과 영상을 틈틈이 접했다. 한편으로는 방송 뉴스 데스크에 출연하는 기자들의 말투나 태도도 놓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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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이준기에 의해 '슬기로운 감금 생활'을 한 것에 이어 이준기와 공조하는 과정이 긴장감을 주면서 뜻밖의 웃음을 줬다. 브로맨스로도 비춰졌는데.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나오는 추적 스릴 속에 멜로가 있어야 하는 장르였다. 감독님의 특별 주문도 있었는데 김무진이 사건에 진지하면서도 인간적인 유머러스함을 같이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상황에 이따금 숨 쉴만 한 호흡이 필요했다. 자칫 과하지 않게 감독님께서 수위 조절을 잘 해주셨고 작가님께서 긴장감과 웃음을 교차할 수 있게 잘 써주셨다. 그리고 이 티키타카를 능청스럽게 잘 주고 받아야 하는건 준기 형과 나의 몫이었는데 정말 팽팽하게 긴장과 이완을 노련하면서도 자유롭게 받아준 준기 형 덕분이었다. 너무 감사하다.  

-극 후반엔 장희진에 대한 순애보 사랑까지 '악의 꽃' 중 가장 변화무쌍한 인물을 보여줬다.

▶첫 멜로인데 순애보 첫사랑이었다. 상대가 장희진이어서 고마웠고 희진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변화 무쌍함에 치중하다가 씬의 목적에 어긋날 법도 한데 도해수가 촉촉하게 앞에 있으니 김무진으로서 절로 집중이 되었다. 도현수와 도해수를 만날 때 온도차도 상대 배우들의 에너지에서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등 배우들과 함께 연기 호흡한 소감은?

▶상대 배우들과 실제 나이대가 비슷비슷한 또래들이다. 촬영장에서 정말 편하게 의견도 나누고 긴장을 풀고자 장난을 치기도 하고 서로 집중할 때는 누구보다 배려를 해주기도 하고 그야말로 최상의 분위기였다. 준기형은 정말 좋은 배우다. 현장을 에너지로 꽉꽉 채워주었고 지친 스텝들에게도 항상 힘을 준다. 그러면서도 연기하는 순간의 집중력이 놀라웠다. 자연스레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대사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씬에 덩달아 집중하게 된다. 저렇게 많은 에너지와 체력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신기했다.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채원이와 희진이는 둘 다 작품 전반에 있어 굉장히 감정적으로 힘들고 유독 우는 장면들도 많았는데 수 많은 컷들에 감정을 컨트롤하고 안배하는 모습이 굉장했다. 모두가 나의 동료이면서도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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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우 /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악의 꽃'을 촬영하며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김무진이 방송 출연을 하고 회식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흥에 취해 직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곡도 고민을 많이 했고 여러 가지 앵글로 예닐곱번 완창을 했던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그렇게 자유롭게 노래 한 것도 처음이었고 정말 즐거웠다.

-'악의 꽃'이 서현우에게 남긴 것은?

▶시청자분들께 소중한 관심을 받았던 만큼 감사함이 크지만 또한 앞으로 작품을 할 때의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카메라 앞에 연기하는 순간 말고도 한 작품의 분위기를 리드하고 현장을 찬찬히 잘 살필줄 아는 준기형의 배려와 그 태도가 인상 깊었다. 현장을 보고 느끼는 시야가 좀 더 넓어진 기분이다.    

-'악의 꽃'에서 보인 모습이 다양한데, 실제 서현우는 김무진의 어떤 부분과 비슷한가.

▶김무진처럼 극적인 순간을 살진 않지만 시시각각 다양하게 반응하고 여러 가지 일이나 사람에 관심이 많은 점은 나와 닮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좀 괴짜스러운 선택을 하는 점과 갑자기 진지해져서 웃긴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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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우 /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2010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데뷔해 10년 차 배우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시간', '모두의 거짓말', 영화 '고지전', '관상', '끝까지 간다', '베테랑', '그놈이다', '택시운전사', '1987', '7년의 밤', '독전', '백두산', '유체이탈자' 등에 주연부터 단역까지 다양하게 출연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가.

▶짧지만 굵었던 지난 10년간 스스로 항상 갇히지 말자고 다짐해왔다. 연기의 모든 재료는 사람이고 관계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모든 갈등과 감정이 돋아나는 것 같다. 작품한다고 해서 숨거나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마음에 소중히 새기고 싶다.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나 전문적이고 이지적인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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