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왔다' 키움 선발진 퍼즐 완성, 본격 대권 도전장 내민다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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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중 마지막으로 복귀한 최원태.
선두 NC 다이노스를 두 달 가까이 쫓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바로 완전체 선발진이다. 최원태(23) 복귀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올 시즌 키움의 선발진은 제이크 브리검(32)-에릭 요키시(31) 원투펀치에 이어 최원태-이승호(21)-한현희(27)의 토종 투수들로 구성됐다.


그런데 줄줄이 부상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브리검이 스타트를 끊었다. 5월 22일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은 길었다. 약 두 달여의 재활 끝에 7월 14일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하지만 7월 19일 SK전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섰던 브리검은 또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7월 26일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오른 브리검은 8월 1일 삼성전을 통해 복귀했다. 복귀 후 10경기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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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요키시-한현희-이승호(시계방향으로).


8월은 키움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투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요키시는 지난달 23일 훈련 중 어깨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2주 정도 재활을 가진 뒤 돌아왔다. 지난 6일 복귀해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본 모습을 찾았다.


그 다음은 이승호 차례였다. 8월 26일 어깨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가 복귀한 것은 지난 13일 두산전이었다. 복귀 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이들보다 먼저 다친 선수는 최원태다. 지난 8월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통증이 그 이유였다. 불펜 피칭과 연습경기를 통해 구속과 투구수를 끌어올린 최원태는 한 달이 넘는 공백기 끝에 드디어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25일 SK전을 통해 복귀한다.

참 힘겹게 버텼다. 선발 5명 중 3명이 빠진 8월에는 대체 선발과 불펜 데이로 막아냈다.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8월 한 달간 치른 26경기 중 선발 투수들이 9승(4패)을 수확했다.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8월 승률은 0.654(17승 9패)로 뛰어났다.

최원태 합류로 고대하던 완전체 선발을 이뤘다. 순위 싸움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경기를 마친 현재 선두 NC에 2.5경기차 뒤진 2위다. 키움이 120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9월에 승수를 최대한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해졌다.

손혁 감독은 여전히 신중하다. "잘 버틴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 돌아와서 좋다"면서도 "올 시즌 대체 선발과 불펜 데이가 많았다. 1점 차 승부에서 많이 이기면 팀이 강하다는 의미겠지만, 불펜의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고 우려했다.

또 최원태가 복귀했지만 확실하게 다 나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손 감독은 "원래 로테이션을 돌던 선수가 오니까 마음은 편하다"면서도 "던진 후 다음날 상태가 중요하다. 던지고 나서 문제가 없어야 한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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