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승수 쌓아야 한다" 마침내 등장한 LG의 승부처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24 05:15 / 조회 :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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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LG 트윈스가 하위권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값진 2연승과 3위 자리를 사수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순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남아있다. 고심을 거듭하던 류중일(57) 감독이 드디어 승부처를 정했다. 2주 연속 순위 경쟁팀인 NC 다이노스, KT 위즈와의 더블헤더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31)이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고, 타선에서는 '캡틴' 김현수(32)가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기록했고, 롯데를 꺾은 KT와 공동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20일 두산전에서 박세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던 LG로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자칫 미끄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분위기를 잘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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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비접촉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제 29경기 남았다.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1위 NC와는 4.5경기차 2위 키움과 승차는 2.5경기차다. 반면 KT에게는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지난 22일 승리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5위 두산과는 4.5경기차가 난다. 한 단계라도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LG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이 만만치가 않다. 순위 싸움 경쟁자 NC, KT와의 맞대결이 연이어 있다. LG에게는 더욱 중요한 일정이다. 특히 2주 연속 더블헤더가 있어 골치가 아프다. 류중일 감독은 이 더블헤더를 승부처로 꼽았다.

류 감독은 2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이번 주 NC, KT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런데 추석 주간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추석 주말에 KT와 더블헤더를 하고 그 다음 주말에 NC와 더블헤더를 한다. 그 때가 승부처다"고 강조했다. 2주 연속 더블헤더를 치르고 나면 어느 정도 5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먼저 NC전을 보자. LG는 24일 창원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 뒤 2주 후인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주말 4연전이 예고되어 있다. 10월 10일 경기는 더블헤더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5승 2무 2패로 앞서 있다.

특히 5강 경쟁 중인 KT와는 2주 연속 주말에 만난다. 오는 26일과 27일 수원에서 2연전을 치른 뒤 다음주 주말인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4경기에 임한다. 10월 3일에는 더블헤더가 편성돼 있다. KT를 상대로도 5승4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NC, KT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 일정상 2주 연속 7경기를 치르는데 이 때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면서 "잘 던지고 잘 치고 수비도 잘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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