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 샴푸' 조진형 카론바이오 대표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 써 본 뒤 효과에 믿음"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09.23 12:08 / 조회 :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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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 대표. /사진=카론 바이오
"처음엔 다들 '머리털이 나는 샴푸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했죠."

카론 바이오의 조진형 대표이사는 창업 초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해 5월 창립한 카론 바이오는 탈모예방 및 발모효과를 내세운 샴푸(C3)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용자들은 효능을 확인한 뒤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고, 최근엔 미국 FDA(식품의약국) 한국 공식인증기관인 바이오톡스텍으로부터 샴푸 효과를 인증받았다. 오는 11월에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독일 ‘더마테스트’의 검증도 앞두고 있다.

미국 FDA 공식인증기관 실험서 효능 확인

'탈모 방지'와 달리 '발모' 샴푸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조 대표는 "주변에 우리 샴푸를 소개하면 열 명이면 열 명 모두가 믿지 않았다. 머리털이 나는 샴푸가 세상에 어디 있냐며 반신반의했다"고 돌아봤다. 본격적인 일반 판매를 앞두고 검증을 위해 찾아간 바이오톡스텍의 관계자 역시 "이런 종류의 샴푸나 약품을 가져오는 업체는 수두룩했지만 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검사 받고 싶으면 받아주겠지만 별 게 없을 것”이라고 무안을 줬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달랐다. ‘카론바이오의 C3 샴푸는 탈모예방 및 발모효과가 확실하게 있다’는 인증을 얻어냈다. 인체의 성장인자인 24개의 'FGF 패밀리(Family)' 중 'FGF 7‘은 섬유모세포의 증식과 함께 새로운 모발주기를 시작해 모발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며. 'FGF 10‘은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 또는 증식기로 유도해 세포의 초기 형성에 기여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C3 샴푸와 토닉의 솔루션에서 'FGF 7‘은 150%. 'FGF 10‘은 170%의 성장인자가 증식됐다고 카론 바이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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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 대표(왼쪽)와 박재숙 CTO. /사진=카론 바이오
3년간 8번의 진통 끝에 탄생

결실을 맺기까지는 숱한 연구와 시도를 거듭해야 했다. 조 대표는 "한 지인이 개발 중이던 발모 샴푸를 처남과 주변 사람들에게 써보게 했는데 불과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효과가 나왔다. 탈모로 가발을 쓰던 처남은 가발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대머리에서 탈피했다"며 "그래서 확신을 갖고 3년 전부터 박재숙 박사(CTO), 조주현 CPO와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제품을 점차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결과 여덟 번의 진통 끝에 지금의 제품이 나오게 됐다"고 과정을 전했다.

이 샴푸의 특징이자 장점은 천연 원료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10여 개 이상의 천연식물 융합 추출물로 구성되는 첨단 기술제형의 주원료를 국내외에서 직접 조달해 우리만의 추출방법에 따른 적절한 원료 배합으로 가공하고 있다"며 "'EWG' 그린등급의 전성분으로 구성된 C3 샴푸는 민감성 피부를 포함한 모든 타입의 두피에 남녀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발모효과뿐 아니라 피부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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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 대표(오른쪽 2번째), 박재숙 CTO(왼쪽 2번째)와 연구실 직원들. /사진=카론 바이오
"세계 최고의 발모 제품을 만들겠다"

오는 11월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는 카론 바이오는 산학협력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균관대 및 경희대 연구소와 함께 발모 메커니즘의 원인 규명과 함께 제품 나노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조 대표는 "나노화가 되면 현재보다도 발모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이 모든 결과와 함께 신제품의 양산화 또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을 개척해 C3 샴푸와 토닉을 세계 최고의 발모 제품으로 만들어 ‘K 바이오’의 한 축이 되겠다는 게 조 대표의 원대한 목표다. 그는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 등에서 샘플 요청이 오고 있다. 40년 권위의 세계적인 피부과학 연구소인 독일 '더마테스트'와 지난 5월부터 진행한 임상 결과가 11월에 나오면,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탈모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그만큼의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발모 효과를 체험한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 샴푸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게 됐다"며 "C3 샴푸를 사용해 새롭게 발모된 새싹모가 정상모로 성장되기까지는 모낭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젊은 세대 또한 탈모 예방을 위해 지금부터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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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 샴푸와 토닉. /사진=카론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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