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고 최승용.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
지난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소래고 투수 최승용이 두산 베어스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에 지명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최승용은 특히 중2 때까지 취미로 주말에 야구를 하다가 중3 때 본격적으로 한 드문 케이스로 뒤늦게 야구를 시작하는 클럽 야구 선수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키 191㎝, 몸무게 90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정통파 최승용은 지난 제7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소래고가 우승후보 야탑고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시속 140㎞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활용한다. 특히 우타자의 몸쪽 볼을 잘 던지며 장신임에도 몸이 유연해 팔이 부드럽게 잘 넘어오고 볼 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용은 유소년야구연맹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가고 싶었던 최강 팀 두산 베어스에 뽑혀 영광“이라며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이 좌우명인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드래프트에 선발돼 정말 감격스럽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프로에서도 잘 던져 팀에 기여하며 유소년야구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2 때까지 4년 동안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에서 활동한 최승용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속초시 설악배, 크린토피아배 등 각종 유소년야구 대회 우승과 더불어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최승용을 초·중학교 때 지도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승용이는 우리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으나 공부를 원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주니어 선수로 활동했었다"며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이렇게 좋은 선수로 성장해 줘 정말 감사하고 기쁘며 인성을 갖춘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돼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최승용 군의 상위 지명이 반가우면서도 솔직히 이번에 3명 정도는 선발되기를 기대했었다. 엘리트 전문야구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는 루트를 넓히고 다변화시켜 주는 것이 야구인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