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커진 1골의 가치… 파이널A,B 결정한 다득점 우선 원칙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9.21 23:18 / 조회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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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광주FC가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다득점이었다. 승점이 같더라도 다득점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K리그만의 규정이 광주에 파이널A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K리그1은 20일 12개 팀이 치른 22라운드를 통해 파이널A, B가 결정됐다. 특히 파이널A의 막차인 6위 결정이 치열했다. 그리고 파이널A행 티켓은 1골이라도 더 많이 넣은 광주가 차지했다.

6위 광주와 7위를 한 FC서울은 22라운드까지 승점 25점으로 같았다. 다득점에서 광주는 28골, 서울은 19골이었다. 9골을 더 넣은 광주가 순위표 위로 올라갔다. 승점 24점으로 8위를 한 강원FC도 만약 22라운드를 비겼다면 동률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강원은 2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1골을 넣으며 다득점이 27골이었다. 승점이 같았더라고 광주가 1골 차로 극적인 6위가 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축구의 순위 규정은 승점→골 득실 차→다득점 순이다. 하지만 K리그는 2016년에 승점 다음에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기로 규정을 바꿨다. 변경 의도는 조금이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공격적인 팀에 이점을 주기 위해서였다.

규정 변경 초기에는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순위를 다득점으로 정한다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컸다. 또한 골이라는 것이 넣고 싶어도 마음대로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연맹은 조금이라도 공격을 잘하는 팀이 순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리그와 비교해 득점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K리그의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골이 나오게 해 흥미진진한 경기를 유도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골 득실 차로 순위를 정하면 팀들이 실점하지 않기 위해 중요한 순간에서는 수비적으로 경기하는 단점도 방지했다.

지난해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승점이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1골이 더 많았다. 울산으로서는 통한의 1골이었다. 올해 파이널A, B의 운명을 가른 것도 결국 골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규정 도입 당시에는 이견도 있었지만 현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면서 “순위는 팀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다득점이 우선이면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각 팀이 더욱더 치열한 경기를 펼치길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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