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단장 서울행, 나승엽 아버지 만난다 "컵스 스카우트였다면 미국 데려갈 선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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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차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
미국 도전을 선언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18)을 지명한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38) 단장이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 단장은 곧바로 22일 서울로 올라가 나승엽의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다.

롯데는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순위)에 나승엽을 지명했다. 성 단장은 드래프트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나승엽은 내가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있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내가 계속 컵스 스카우트였다면 당장 미국으로 데려가도 손색이 없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한 뒤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지명권을 써야 했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나승엽은 고교 통산 타율 0.357, 65안타, 4홈런, 47타점을 기록하는 등 올해 고교 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해 10위로 시즌을 마친 롯데는 당초 1차 지명 후보로 나승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나승엽이 미국 도전을 선언하면서 롯데는 계획을 수정해 나승엽 대신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1차 지명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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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단장./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코로나19로 미국 현지 상황이 좋지가 않다. 각 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나승엽의 계약 성사 여부는 확실치가 않다. 마이너리그 역시 내년에도 올해처럼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자 몇몇 국내 구단이 나승엽을 2차 지명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미국 구단과 계약 무산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유망주를 빼앗길 수 없는 롯데는 2라운드에서 나승엽의 이름을 불렀다.


성민규 단장은 "우리는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한다. 우리가 지명을 해 부담을 갖겠지만,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로선 최선을 다해 설득해보겠다"면서 "22일 서울에서 나승엽의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상황 등 부정적인 내용을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갔을 때 좋지 않다'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으로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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