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의 신들린 칩샷, 내 것으로 만듭시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9.21 07:00 / 조회 :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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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이 지난 13일(한국시간)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9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 힐스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이미림(30)이 신들린 ‘칩인' 3번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번쩍 들어올린 감동의 장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합니다.

다시 돌이켜보죠. 이미림은 넬리 코다(미국)에게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출발했습니다. 6번홀(파4), 벙커 뒤편에서 한 칩샷을 버디로 연결시킨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바깥에서 높게 띄운 칩샷을 멋지게 성공시켜 선두를 바짝 추격했죠.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뜻밖에 보기를 하며 코다에게 다시 2타를 뒤져 우승이 가물가물했습니다.

 

이미림은 18번홀(파5)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린을 오버하면 관중석 밑으로 떨어지거나 호수에 빠지기 일쑤였는데, 올해는 무관중경기로 인해 관중석이 놓인 곳에 병풍처럼 펼쳐진 대형 광고판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미림은 이 광고판을 활용하기로 했죠. 215야드 남은 세컨드 샷을 길게 쳐 광고판에 맞고 나오게 한 겁니다. 계획대로 공은 광고판 밑에 떨어졌고, 광고판은 인공장해물로 무벌타 드롭이 가능했습니다. 이미림은 남은 20m 거리를 웨지로 공략, 그 누구도 예상못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공동선두에 나서 연장전을 치르게 된 거죠. 잘 아시다시피 코다,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가진 연장 첫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기록, ‘호수의 여왕’이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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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이미림. /AFPBBNews=뉴스1
아마 아마추어 여러분들은 이미림의 눈부신 칩샷을 본 후 지난주부터 칩샷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미림의 ‘우승 자극’이 아니더라도 스코어를 줄이는 데는 칩샷이 최고의 효자입니다.

어느 홀이든 파온을 못시키더라도 ‘비장의 칩샷 기술’만 있으면 ‘버디 혹은 파’를 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굴리고 띄우는 칩샷을 거의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레슨 프로나 각종 동영상, 골프 채널을 통해 잘 연마하시길 권합니다.

한 가지 팁(tip)을 드리면, 10년 이상 된 웨지는 표면이 많이 닳아 있어 스핀이 안 걸리고 방향성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샌드웨지는 피칭웨지보다 더 빨리 닳으므로 이 기회에 새 클럽으로 장만해 보십시오. 거리와 방향성이 훨씬 좋아집니다.

이번에 이미림이 칩인 3번을 성공시킨 A사 제품 웨지가 많이 팔릴 것 같은데요, 꼭 A사 웨지가 아니더라도 새 것이면 됩니다.

 

어프로치만 잘 하면 파온을 못시키더라도 절대 장타자들에게 꿀릴 일이 없습니다. 칩샷으로 핀에 공을 갖다 붙이면 오히려 장타자가 기죽기 마련입니다. 물론 퍼팅도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정교한 칩샷은 5~10타를 줄여주니 드라이버샷보다 더 많은 연습시간을 할애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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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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