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설기현 vs 김길식 절친전쟁, 선의 경쟁 속에서 발전 중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9.20 10:37 / 조회 :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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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친구 사이인 경남FC 설기현 감독과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의 올 시즌 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정 대신 냉혹한 승부의 세계 속에서 서로를 자극 삼아 발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렸던 경남 대 안산의 하나원큐 K리그2 20라운드는 안산의 2-1 승리로 끝났다. 4위 수성에 실패했고, 최하위였던 경남이 받은 충격은 컸다. 반면, 안산은 대어 경남전 승리에 올 시즌 첫 연승, 최하위 탈출까지 이뤄냈으니 기쁨이 더해졌다.

이날 경기 포인트는 설기현 대 김길식의 지략 대결이었다. 나이는 1세 차이나지만, 설기현 감독이 생일이 빨라 동갑내기 친구나 다름 없다. 올 시즌 앞두고 경남과 안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서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선전을 기원했을 정도다.

승부의 세계에서 우정을 잠시 접어야 했다. 출발은 설기현 감독이 좋았다. 그는 안산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전력에서 크게 앞선 설기현 감독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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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길식 감독도 그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그는 경남과 초반 2경기에서 고전했지만, 철저한 분석과 함께 선수들의 장점을 살렸다. 예상을 깨고 경남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이뤄냈던 비결이었다. 그는 “우리가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1주일 동안 경남 양 측면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파고 들기 위해 준비했다”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을 원동력으로 삼았다.

친구의 반격에 당한 설기현 감독은 “안산과 1승 1무 1패는 못한 것과 같다. 경남이 선수 구성 면에서 뛰어났기에 감독이 부족했다”라며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냉혹한 승부에도 서로를 향한 우정은 변치 않았다. 김길식 감독은 “설기현 감독의 공격 축구가 더 좋아졌다”라며 친구를 위로했다. 설기현 감독도 “김길식 감독은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지도자다. 매 경기마다 느끼고 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다”라고 덕담했다.

올 시즌 두 감독의 대결은 팽팽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이라 2021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설기현 감독과 김길식 감독은 프로 초보 감독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지도자로 발전중인 두 감독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음 시즌 더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펼칠 지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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