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이슈] ‘교체 카드’의 결과, 전남-안양 운명 갈랐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9.19 20:13 / 조회 :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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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양] 허윤수 기자= 선수 교체의 배경이 한 팀에게는 승부수로 다른 한 팀에게는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전남 드래곤즈는 19일 오후 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전남은 무패 행진을 6경기(2승 4무)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교체 카드가 승부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양 팀 모두 이르게 결정을 내렸지만, 그 배경은 달랐다. 그리고 결과도 달랐다.

안양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황문기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던 정호진을 빼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바로 득점이 터졌다. 교체로 인해 멈췄던 전남의 코너킥이 재개됐다. 김현욱의 발을 떠난 공은 안양 박요한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남의 교체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면 안양은 부상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반 40분 공격을 이끌던 아코스티가 경합 도중 넘어졌다. 고통을 호소한 아코스티는 팔에 붕대를 감은 채 주현재와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의 상황을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전남이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이유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것을 발리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교체 카드가 적중했음을 알렸다.

전남이 골 뒤풀이를 즐기는 사이 안양 벤치의 표정이 굳어졌다. 교체 투입된 주현재가 쓰러져 있었다. 결국 주현재 역시 유종우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안양이 그를 활용한 시간은 약 12분 남짓이었다.

후반 초반 교체 카드 두 장과 한 장의 차이는 컸다. 전남은 더욱 유연한 전술 변화를 가져갈 수 있었고 안양은 뒤져있는 상황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전남과 안양의 운명이 갈린 결정적 장면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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