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국대에 왜 불렀어!" 솔샤르, 그린우드 발탁 英감독-FA에 '극대노'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9.18 19:49 / 조회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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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왼쪽)과 메이슨 그린우드. /AFPBBNews=뉴스1
"그러게 우리 애 왜 국가대표에 불렀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메이슨 그린우드(19)와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0) 감독을 향해 일갈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억지로 그린우드를 대표팀에 데려갔다는 것이다.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이 그린우드 처리와 관련해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FA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표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선수를 데려갔고, 기자회견에 세우며 미디어까지 노출시킨 것에 대한 분노다"라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시즌을 마친 후 2주도 쉬지 못했는데 FA는 그린우드를 불렀다. 언론에 노출시키는 것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해야 할 일이었다. 아직 18살인 소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8월 25일 잉글랜드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고, 9월 6일에는 아이슬란드와 경기에 출전하며 A매치에도 데뷔했다.

그리고 원정지 호텔에 필 포든(20·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여성 2명을 불러 시간을 보내는 '사고'를 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 지침을 어겼다. 결국 그린우드는 포든과 함께 대표팀에서 퇴출됐고, 맨유에 돌아와서도 따로 격리되어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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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이 일련의 상황에 대해 솔샤르 감독이 분노했다. 맨유는 지난 8월 17일 세비야와 2019~2020 유로파리그 4강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이 길었고, 막판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딱 일주일 후 대표팀 소집 명단에 그린우드가 포함됐다. 18세 소년의 대표팀 발탁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반대했다. 아직 10대인 소년이 감당하기 힘든 일정이며, 휴식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물론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FA는 그린우드를 데려갔다. 이후 사고가 터졌다.

솔샤르 감독은 "그린우드는 현재 코로나19 규정으로 인해 따로 떨어져 훈련하고 있다. 잠시일 뿐이다. 곧 선수단헤 합류할 것이다. 현재 그린우드를 따로 케어하는 인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린우드를 보호할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더했다. 또한 오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스쿼드에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명 그린우드는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은 사고 이전에 대표팀의 그린우드에 대한 처우에 대해 분노했다. 아예 데려가지 말라고 요청했음에도 자신의 뜻이 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분노했다. 한편으로 보면, 국가대표 발탁만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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