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웃음+눈물 쏟아낸 '한다다'..장가가고 싶어요"[★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9.21 06:00 / 조회 :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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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한다다'를 하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장가가고 싶어요.

배우 이상엽(37)이 KBS 2TV 주말 가족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 100부작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다. 아직 미혼인 그에게 '한다다' 속 유부남 역할은 도전이었다. 이상엽은 이번 작품을 하며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한다다'를 뜻깊은 작품이라 표현했다. 그동안 많이 몰입했는지 그는 극 중 엄마로 만난 김보연(최윤정 역)을 언급하면서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엽은 극 중 소아과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아 모친 최윤정(김보연 분) 몰래 송나희와 이혼과 재혼을 몰래 준비하면서 분노, 슬픔, 질투, 멜로 등 솔직한 감정표현을 보여줬다. 이상엽은 이민정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속 환상의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 '청담동 살아요', '톱스타 유백이', '한다다'에 이어 '한다다'로 그의 유쾌한 역할이 시청자에게 통했다.

이상엽은 최근 '한다다' 종영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한다다'는 송영달(천호진 분)과 장옥분(차화연 분) 부부의 다섯 남매 송나희(이민정 분)과 윤규진(이상엽 분)의 이혼과 재결합, 송다희(이초희 분)와 윤재석(이상이 분)의 겹사돈 사랑, 송준선(오대환 분)과 성현경(임정은 분)의 재결합, 송가희(오윤아 분)와 박효신(기도훈 분)의 연상연하 만남을 그리며 재결합, 가족 상봉, 유쾌한 멜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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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이민정과 이번 작품에서 부부 역할로 만났다. 이민정의 남편 배우 이병헌의 반응도 들었나.

▶이민정 선배가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셨고 촬영이 재미있었다. 내가 웃음이 많았던 현장이어서 NG가 많이 났다. 실제로 이민정 선배가 되게 가정적인데, 촬영장에서 이병헌 선배님이 찍어주신 아들 동영상을 보며 항상 웃고 있더라. 이민정 선배는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만큼 좋아 보였다. 이병헌 선배님이 '아 안 돼'라고 말하는 '눈 감아 짤'도 봤는데(웃음), 선배님이 모니터링을 해주셨더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1회부터 계속 봐주신 것 자체로 힘이 됐다.

-결혼 경험이 없던 상황에서 유부남 윤규진 역을 표현하기 어렵지 않았나.

▶이번에 입덧 연기를 하는데 쉽지 않더라. 주변에도 입덧을 했던 분이 없어서 어디까지 연기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많이 찍었다. 내가 결혼을 한다면 규진이처럼 극성맞은 아빠가 될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부부가 많이 대화해야 하는 걸 느꼈다. 고부갈등은 답이 없는 것 같다. 각자의 편을 잘 들어주고 잘 다독여줘야 할 것 같다. 열심히 중간자 역할을 하겠다.

-이상엽과 이민정, 이상이와 이초희 커플의 차이는?

▶우리는 맨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재 커플'은 청량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주말드라마 특성이었기 때문에 좋았다. '나규 커플'은 다재 커플보다 연륜이 있지 않았나 싶다.

-'나규 커플'로 연말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도 기대하나.

▶주시면 좋다. 나도 이민정 선배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상이와도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이상이와 극 중 형제로 만난 소감은?

▶현장에서 케미가 어마어마했다. 코믹 요소가 있는 신은 거의 애드리브로 촬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동생을 얻은 것 같다. 상이는 시간이 날 때도 연락하는 사이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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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김보연과는 모자 관계로 호흡했다.

▶김보연 선배님을 볼 때면 눈물부터 나던 때도 있었다. 김보연 선배님은 실제로 우리 부모님과 나이대가 비슷하신데, 어머니처럼 편하고 좋았다. 매일 세트 촬영을 하면서 식사도 같이 하고 한국 방송사를 듣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실제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장가가고 싶다. 김보연 선배님은 나에게 은인 같은 분이시다.

-준비 기간까지 약 1년을 '한다다'와 함께하며 코로나19, 장마, 태풍이 겹치기도 했다.

▶우리가 강릉도 다녀왔는데 내부적으로 방역에 대해 단속이 심했다. 그 가운데 우리끼리 힘내서 촬영하려고 했다. 더 많이 웃으려고 했고 유쾌한 신이 많아 좋았다. 스태프들이 웃음을 못 참았던 분위기가 작품에 좋게 이어진 것 같다.

-'한다다' 100회까지의 장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규진이가 엄마한테 '왜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냐'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살면서 그렇게까지 울부짖은 적은 처음이다. 김보연 선배님도 감정을 잘 올려주셔서 울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김보연 선배님과의 신에서는 계산을 하나도 안 하고 당시의 감정으로 연기했는데, 선배님과의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김보연 선배님 말만 하면 지금도 울컥한다.

-'한다다' 이후 이상엽의 연기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이번 작품에서 다 털어냈다. 이상엽이 보여줄 모습을 다 보여준 것 같아 한 번 쉬어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을 하면서 눈물이 되게 많아졌다. 서진이가 '엄마 아빠'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울었고 천호진 선배님, 차화연 선배님을 보면서도 정말 많이 울었다.

-'한다다' 이후 결혼관도 변하게 됐을까.

▶'한다다'에서 연기를 해보고 부부는 서로 익숙해지기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혼기가 찼다. 선배들이 '이미 늦은 거 천천히 하라'고 하는데 나는 언제든 열려있다. 결혼은 늘 하고싶다. 부모님도, 주변 분들도 나에게 결혼 얘기를 안 하니 이제 무서워졌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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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자신만의 연기 철학이 있다면?

▶내가 연기하면서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야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차근차근 성장한 편인데, 과거엔 답답한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간이 감사하다. 나는 이 작품에서 다 쏟아내서 한편으로 내 연기의 바닥이 보이지 않나 걱정도 든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최근 영화 '노팅힐'을 다시 보고 순수한 멜로를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장르물도 해보고 싶다.

-'아는형님', '호구들의 감빵생활', '런닝맨', '라디오스타', '식스센스', '워크맨',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 MC 등 예능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식스센스'를 통해 느낀 건데, 예전엔 예능 안에서 튀고 싶었다면 이제 '편안함'이 제일 좋은 것 같더라. 튀려고 하는 모습보다 이제 편하게 할 수 있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 내 예능감은 50점 정도인 것 같은데 편하게 하면 예능감 점수가 올라갈 것 같다.

-이상엽에게는 유쾌한 이미지가 있다. 유튜브를 해볼 생각도 있을까.

▶유튜브를 하고싶긴 했는데 자신은 없어서 못하고 있다. 내가 생각보다 콘텐츠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일단 회사에서 하는 브이로그 정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활동 계획은?

▶가을에 영화 '내가 죽던 날'이 개봉해서 영화 홍보를 할 거다. 내가 안 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 새로운 게임도 해보고 싶고 안 본 영화도 보고 싶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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