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해 맞아?' 한화 불펜 특급 존재감 '9월 ERA 2.38-리그 1위' [★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19 05:50 / 조회 :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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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경. /사진=OSEN
9월이 되자 한화 이글스 불펜이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이름을 숱하게 들었던 베테랑 선수들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화 불펜진의 9월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다른 9개 구단의 9월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모두 3점대 이상이다. 한화만 독보적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20세의 어린 선발투수 김이환이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윤대경(26)이 ⅔이닝, 강재민(23)이 1⅔이닝, 박상원(26)이 1⅓이닝, 정우람(35)이 1이닝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향한 나머지 조각들을 맞춰나갔다.

윤대경과 강재민의 경우 올해 1군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팀 불펜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윤대경은 39경기에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1.49, 강재민은 37경기에서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윤대경은 선발 김이환이 위기를 맞았던 5회말 1사 만루서 투입돼 김하성(25)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이정후(22)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의 추격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윤대경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방망이에 맞는다고 모두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며 "필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아서 책임감이 생겼다. 좋은 기회를 받고 있는 만큼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한화는 윤대경, 강재민 같은 어린 선수들이 1군 드라마를 써내려 가고 있다. 윤대경은 프로 8년차인 올해 1군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고, 대졸 신인 강재민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앞세워 신인상에 도전하고 있다. 윤대경의 동기 김종수(26)도 프로 8년차인 올해, 제대로 된 기대를 받고 있다. 김종수는 2018년 3경기, 2019년에는 35경기 35경기만 뛰었다.

강속구 투수 김진영(28)은 올해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미국 시카고 컵스 출신이기도 한 김진영은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뒤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다. 2017~2019년 3시즌 동안 1군 1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날 선발에 오른 김이환, 다른 오른손투수 김진욱(20)은 유망주에 속하고, 박상원은 1군 경험이 많지만 아직 20대 선수다.

그렇기에 한화 불펜이 가지고 있는 최대 강점은 절실함이다. 리그 하위권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공 하나에 온 열정을 가지고, 소중히 피칭에 임하고 있다.

윤대경은 "제가 8년차인데 처음으로 1군 생활을 보내고 있어 기쁘다. 오랜 시간이 걸려 1군에 올라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가면 심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았다"고 올 시즌 활약 비결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윤대경은 "제 동기인 김종수도 올해 처음으로 1군 기회를 제대로 받고 있다. 서로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더 잘해서 1군에 길게 있자'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팀에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1군에서 야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간절하게 느끼고 있다. 그런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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