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척 키움전에서 한화의 이해창(왼쪽)과 강재민이 글러브를 맞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
키움에 타격이 큰 패배였다. 1선발 에릭 요키시를 내보내고도 발목이 잡혔다. 1위 NC 다이노스와 선두 경쟁에서 더욱 불리하게 됐다.
한화는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7번 노태형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해창이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오선진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노수광이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3루에 있던 노태형이 홈을 밟았다.
키움으로선 5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1사 후 전병우의 볼넷, 서건창의 좌전 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의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 선발 김이환을 내리고 불펜 윤대경을 투입했는데, 김하성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한화는 7회초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 최진행이 10구 승부 끝에 상대 유격수 김하성의 포구 실책에 힘입어 1루에 살아 나갔고, 노태형은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해창도 좌전 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 대타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 노수광은 1루수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지만, 노시환 대신 타석에 들어선 강경학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불과 1점이었지만, 한화에는 적지 않은 점수였다. 마운드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날 한화는 철벽 불펜을 과시해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김이환이 내려간 뒤에는 윤대경, 강재민, 박상원, 정우람이 올라와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