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모른다' 1.5군 선발타선 한화, 에이스 낸 키움에 고춧가루 [★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18 21:34 / 조회 : 1427
  • 글자크기조절
image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점을 올린 한화의 노수광. /사진=OSEN
야구 모른다. 1.5군 선발 타선을 꺼내 든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를 내보낸 키움 히어로즈를 잡아냈다.

최하위(10위) 한화 이글스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8일 고척에서 열린 KBO리그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의 선발 타선은 1.5군 정도였다. 팀 내 타율 1위이자 캡틴 이용규가 전날(17일)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정진호와 하주석 등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태균과 정은원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지 오래다.

이날 한화는 노수광-노시환-최재훈-반즈-송광민-최진행-노태형-이해창-오선진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포수 포지션인 최재훈과 이해창이 동시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5월 2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두 선수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올 시즌 딱 한 번 있었다. 확실히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만큼 한화에 타자가 없었다. 최재훈이 지명타자, 이해창은 선발 마스크를 썼다. 최재훈의 경우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진 탓에 한화 타선의 무게감도 줄어들었다.

반면 이날 키움은 한화에 강했던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 등이 모두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혜성의 경우 한화전 12경기에서 타율 0.385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선발투수 대결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한화 선발은 20세의 어린 투수 김이환이었다.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김이환이 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키움은 1선발 요키시가 선발로 출격했다. 이날 전까지 요키시는 20경기에 등판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고, 8~9월 5경기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한화는 키움에 2승10패 열세였다. 17일 키움전에서 2-5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런 악조건을 모두 이겨내고 극적승을 따냈다. 9월 철벽투를 과시 중인 불펜 마운드의 위력은 변함없이 대단했고, 선발 김이환도 4⅓이닝 무실점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타선도 어렵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강경학이 쐐기타를 날려 키움 추격에 힘을 뺐다.

반면 키움은 한화의 저력에 막혀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선두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좁히지 못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