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을 폭발시킨 후 홈으로 들어온 KT 배정대. |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슈퍼루키' 소형준의 역투와 배정대의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통해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3-0의 완승을 따냈던 KT는 이날 경기까지 잡으며 2연전을 독식했다. 최근 3연승 질주다. 가을야구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날 LG가 패했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이다. 두산은 4위 복귀에 실패했고, 6위 KIA에 바짝 쫓기는 입장이 됐다. 이제 단 0.5경기 차이다. 자칫 가을이 날아갈 수도 있다.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4.32에서 4.28로 조금 낮췄다. 5회 위기도 있었고, 실점도 나왔지만, 관리능력을 보이며 실점 최소화에 성공했다. 다만, 시즌 11승은 실패했다. 불펜이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소형준에 이어 조현우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하준호가 ⅔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주권이 1⅓이닝 1실점이었고, 9회 올라온 김재윤이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2이닝 1피안타 1실점. 전유수가 1이닝 무실점을 더했고,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도 됐다.
또 한 번 호투를 펼친 KT '슈퍼루키' 소형준. /사진=KT 위즈 제공 |
두산 선발 최원준은 5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패전 위기였지만, 타선 덕분에 승패 없음이 됐다. 1회 4점을 내준 후 6회 1사까지 버텨냈다.
이어 이승진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더했고, 김명신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이영하가 9회 올라왔고, 2이닝 무실점 피칭을 일궈냈다. 10회말 만루 위기도 있었지만, 탈삼진 2개로 이닝을 마쳤다. 박치국이 11회 올라왔으나 끝내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김재환이 12일 만에 홈런을 쳐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세혁이 2안타 1타점을 더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2안타를 쳤다.
1회 3점 홈런을 폭발시킨 KT 장성우(오른쪽). |
두산이 5회 추격했다.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박세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4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2루 땅볼로 1사 2,3루가 됐고, 최주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터져 2-4로 좁혔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주권의 3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시즌 21호 홈런이었고, 9월 2호 홈런이었다. 3-4로 바짝 따라갔다.
9회초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건우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이 됐다.
11회말 경기가 끝났다. 1사 후 배정대가 박치국으로부터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고, KT가 그대로 승리했다.